국민 등 4대 은행 올 상반기 외환 관련 손익 1025억…전년比 92%↓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발생 영향…일각선 "통계 수치 기준 모호" 지적도
시중은행들의 외환 관련 손익이 1년 사이 9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시중은행들의 외환 관련 손익이 1년 사이 9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차손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외환 관련 손익은 1025억9700만원으로 1년 전(1조2427억5600만원)보다 92.0%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696억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외환 관련 손익은 -1068억300만원으로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3년 전 (51억9700만원) 대비 적자 규모가 약 30배 이상 커진 셈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2707억1500만원에서 145억1000만원으로 95.0% 줄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5092억6200만원에서 433억3800만원으로, 2931억7400만원에서 1515억5200만원으로 각각 91.4%, 48.3% 떨어졌다.
은행들의 외환 관련 손익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환율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환율이 크게 하락해 환차익이 발생하며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차손이 늘어나면서 관련 손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6년 말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서 2017년 6월 말 1130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2017년 12월 말 1071원이였던 원·달러 환율은 1121원으로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은행들은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은데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이 늘어나면서 외환·파생 관련 손익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나온 수치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들의 올 상반기 실적 자료 등을 보면 관련 수치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은 올 상반기 30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944억원)과 견줘 4.5% 늘었다. 이 기간 우리은행도 1430억원에서 1810억원으로 26.6% 뛰었고 하나금융지주 역시 외환 수수료가 902억원에서 912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발표한 실적 자료와 수치가 비슷해야 되는데 은행마다 편차가 크다”며 “금감원이 은행별로 통계 수치를 받는게 아니라 분기별 보고서 등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통계를 만들다보니 수치가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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