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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다시 美로…폼페이오 방북 관심


입력 2018.09.30 10:59 수정 2018.09.30 12:58        스팟뉴스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그 상응 조치를 요구하며 다시 공을 미국으로 넘겼다. 이에 따라 공식화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조율을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체제보장을 통한 신뢰 구축 조치를 비핵화의 선행조건으로 거듭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공식화되고 그 최종 조율을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상황에서 비핵화 초기 실행조치와 종전선언의 빅딜을 둘러싼 초기 협상 주도권 확보를 위한 북미 간 기 싸움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AP통신은 "리 외무상의 이날 메시지 취지는 분명히 의도된 것"이라며 "경계하는 미국으로 하여금 공식적인 종전선언에 합의하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리 외무상은 신뢰 구축을 위한 미국의 양보가 없다면 비핵화를 안 할 것이라고 했다"며 북한이 그동안 제재완화와 종전선언을 요구해온 점을 거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폭스뉴스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빠른 시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과 비핵화 실행조치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계속 이어지면 진전이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리 외무상의 이날 연설이 "시간 게임을 하지 않겠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있은지 며칠 안 돼 나온 것이어서 선(先) 비핵화 조치냐 선(先) 종전선언이냐 그 순서를 놓고 자칫 협상이 장기전으로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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