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 이용
김정은 위원장 ICT 관심 많아...기대감↑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중계된 평양 순안공항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 왼쪽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TV
4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 이용
김정은 위원장 ICT 관심 많아...기대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또한 언론에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에서 휴대폰은 더 이상 귀중품이 아니다. 북한에서는 ‘손전화’로 불리는 휴대폰 보급이 580만대가 넘어었다. 스마트폰은 ‘지능형 손전화’로 불린다. 북한 인구가 2500만여명이므로 약 4명중 1명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6130만명 수준이다.
지난 18일 김여정 제1부부장 역시 손에 휴대전화를 들면서 행사 전반을 총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여정 부부장이 사용하는 휴대폰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언론에 나온 카메라 렌즈 위치나 모양 등을 짐작, 대만 HTC의 제품이나 북한 자체 제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신 등 지금까지 나온 사실을 종합하면, 북한은 2008년부터 이집트 통신회사인 오라스콤과 북한 체신성이 3G 이동통신 서비스 ‘고려링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강성망과 별이라는 단독 회사도 설립했다.
스마트폰은 2013년부터 보급됐다. 현재까지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3' '아리랑171' '푸른하늘 H-1' 등이 시중에 나왔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40만~80만원 수준으로 북한에서는 상당히 고가이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검색은 할 수 있으나 인터넷은 할 수 없다. 대신 북한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자체 인트라넷 ‘광명망’을 사용한다. 광명망은 북한의 포털 사이트인 ‘광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은 각종 과학기술 자료나 주요 신문, 방송 등을 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자체 모바일 네트워크망이나 직접 케이블을 연결해 설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스마트폰 '진달래3'. 쿨까당 화면 캡쳐
김정은 위원장이 IT관련 사업 등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는 만큼, 남북 경제 협력이 활성화되면 ICT 관련 사업 논의가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나오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온다.
주요 업체들은 초기 단계로 구체적 언급은 꺼리지만 가능성은 열어두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은 스마트폰 제조로 접근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이나 KT는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나 위성 방송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으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자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과 다음 창업자 이재웅 쏘카 대표가 포함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시선이다. IT업계를 대변하는 인사가 4대 그룹 총수와 함께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8일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경제인들 만남에서 장병규 위원장이 자신을 소개하자 “새 시대 사람이로구만”이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새 시대 사람이라는 말은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새 세기 산업혁명’에서 나온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첨단 기술에 기반한 산업분야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북한의 정치적인 사항은 여전히 변수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전략물자 반입 금지조항과 미국 수출관리 규정 등으로 일반적인 IT기기는 보안 이유로 반입을 불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모두 4차산업혁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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