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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땅으로 운명을 바꾼다…조승우·지성 '명당'

  • [데일리안] 입력 2018.09.16 08:01
  • 수정 2018.09.16 09:09
  • 부수정 기자

역학 3부작 잇는 시리즈

웰메이드 사극 이을지 관심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 '명당' 리뷰
조승우·지성 주연


가장 좋은 땅, '명당'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관심사로 꼽힌다. 사업 번창이나 학업 증진에 좋은 기운을 준다는 '명당'의 위치를 찾기도 하고 극장, 도서관, 카페에 갈 때도 좋은 자리를 먼저 찾는다.

특히 땅과 부동산 투기 열풍이 일어나는 요즘, 땅은 최고 관심사가 됐다. 이런 점에서 영화 '명당'은 과거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네 삶과 맞닿아 있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이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그는 강직하고 올곧은 지관이다. 왕실의 묏자리를 이용해 조선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은 보복으로 가족을 잃는다.

13년 후, 박재상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에게 왕실의 권위를 뒤흔드는 세도가를 몰아내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와 뜻을 함께하기로 한 박재상을 터를 이용해 장동 김씨 가문에 접근하는 도중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후 둘은 서로 다른 뜻을 품으며 엇나가기 시작한다.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다.

2013년 개봉해 913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관상', 이승기와 심은경 주연의 개봉 예정작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로 알려진 작품이다.

기획부터 시나리오 완성까지 총 7년 이상의 시간을 공들인 작품 '명당'은 '관상' 이후 최고의 시나리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영화는 부와 권력의 상징인 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보여준다. 조선 최고 권력 가문인 세도가 김좌근(백윤식), 그의 아들인 야망가 김병기(김성균), 땅을 이용해 아들을 왕으로 만들려는 흥선(지성) 등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린다. 자신의 가족까지 버릴 만큼 그들에게 땅은 권력과 부의 상징이다.

박재상은 이들에 맞서 땅을 지키려 하고, 사람을 살릴 땅을 찾으려 애쓴다. 영화는 이들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건드리는 동시에 현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질문한다. 땅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투기의 대상이 된 땅이 오늘날에는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말이다.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만든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사도', '왕의 남자', '관상' 제작진이 가세했다.

박 갑독은 "'관상'과 '궁합'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에 따르는 이야기를 담은 반면, '명당'은 자신이 땅을 선택하는 이야기라 끌렸다"고 밝혔다. 이어 "허구와 사실을 결합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인물에 맞춰서 상황을 풀어나갔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땅을 딛고 살아야 하는데 땅에 매몰된 느낌으로 산다"며 "집을 보면서 저런 집 하나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나와 가족인데, 어느 순간 땅과 집이 더 중요하게 됐다. 현대에만 그런 게 아니라, 과거에도 땅이 슬픔을 주는데 이런 부분을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배우 조승우 지성 주연의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등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했다. 조승우는 강직한 성품을 지닌 박재상을 준수하게, 지성은 서서히 변해가는 흥선을 매끈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조승우는 "'명당'은 인간이 가지지 말아야 하는 욕망을 건드린다"며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 것인지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영화엔 전남 구례에 위치한 화엄사가 최초로 등장한다. 박 감독은 "영화엔 화엄사의 각황전이 나오는데 각황전의 터가 나라의 보국을 위해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 각황전을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담고 싶었다"고 했다.

약점도 있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중무장한 사극이지만, 영화를 끝나고 나서 여운이 남지 않는다.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부족한 느낌이다.

9월 19일 개봉. 126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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