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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1선발급’ 류현진 두 마리 토끼 잡나


입력 2018.09.01 15:10 수정 2018.09.01 14: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애리조나 상대로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승리 따내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크게 기여

류현진 애리조나전 7이닝 2실점. ⓒ 게티이미지 류현진 애리조나전 7이닝 2실점.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류현진(31·LA다저스)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 무관한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5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초반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수자를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워낙에 깊어 마차도의 호수비가 나왔음에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A.J. 폴락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이 실점은 결국 류현진은 물론 다저스 투수들이 허용한 마지막 점수였다. 류현진은 2회를 삼자 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했고 3~4회는 피안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5~6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투구수를 아끼며 복귀 후 최다 이닝인 7회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다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류현진은 7회까지 투구수 85개에 불과해 내심 완투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타선이 상대 에이스 그래인키에 고전하며 대타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류현진 입장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먼저 이날 다저스는 경기 막판 터진 키케 에르난데스와 저스틴 터너의 홈런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날 패했더라면 가을 야구와는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너무도 값진 승리였다.

다저스 선발 투수들 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 선발 투수들 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단 27경기만을 남겨둔 다저스는 73승 62패(승률 0.541)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애리조나와는 단 1경기 차다. 하지만 3위 콜로라도가 반 경기차로 따라붙고 있어 서부지구 순위 경쟁은 시즌 마지막까지 가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만약 가을 야구 티켓을 잡게 된다면 류현진도 선발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류현진은 복귀 첫해였던 지난해 호투하고도 4명에게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지 못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류현진은 복귀 후 4경기서 22.2이닝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매우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워커 뷸러, 리치 힐 모두 호투를 이어가고 있어 선발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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