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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 찾아줌' 오픈 후 숨은보험금 2.1조 주인 찾아


입력 2018.08.01 12:00 수정 2018.08.01 10:22        부광우 기자

총 187만건…보험소비자 1인당 약 115만원

全 보험사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개선 진행

숨은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인 내보험 찾아줌 메인화면 캡처.ⓒ금융위원회 숨은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인 내보험 찾아줌 메인화면 캡처.ⓒ금융위원회

숨은보험금 통합 조회서비스인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주인을 찾은 돈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내보험 찾아줌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운영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내보험 찾아줌이 개시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보험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가 약 2조14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건수로는 187만건으로 보험소비자 1인당 약 115만원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1조9674억원(171만건), 손해보험사가 1752억원(16만건)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2947억원(142만건) ▲만기보험금 5501억원(12만건) ▲사망보험금 1189억원(1만건) ▲휴면보험금 1789억원(31만건) 등이 지급됐다.

같은 기간 누적 조회결과 처리건수 기준으로 474만명이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을 이용했고, 최근에도 일평균 1만명 안팎이 조회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숨은보험금 조회시스템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언제든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자가 별도로 자신의 보험사 콜센터나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에게 전화로 직접 연락해 보험금 청구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보험사에 따라 온라인 청구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절차·서류 등도 상이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해 모든 보험사가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고, 내보험 찾아줌에는 숨은보험금 조회 후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링크 기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미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도 보험업계 우수사례를 공유해 청구시스템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청구가 가능한 숨은보험금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불필요한 청구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만기·휴면보험금은 모든 보험사에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마련하고, 중도보험금은 사고분할보험금·연금보험을 제외하고는 생존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일정규모 이상의 보험금 등에 대해서는 회사별 내부통제 기준에 따라 추가 인증절차가 필요하거나 온라인 청구가 제한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콜 백 서비스가 도입된다. 숨은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이나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기간 내에 연락해 상담·안내한 후 보험금 청구를 지원한다. 다만, 시스템 운영과 보험사 부담 등을 고려해 콜 백 서비스 이용횟수를 일정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8~11월 내보험 찾아줌과 개별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의 기능 업그레이드 및 안정성 테스트를, 12월에는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과 청구연계 서비스 개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올해도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계약자 최신주소와 사망자 정보 등을 확인해 숨은보험금 안내우편 발송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청구연계 서비스도 올해 12월 중에 출시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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