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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낸드' 쌍끌이.... 올해 최대 실적 '예약'


입력 2018.07.26 11:27 수정 2018.07.26 13:48        이홍석 기자

2Q 매출 10조-영업익 5조로 사상 최대...연간 40조-20조 가능

하반기에도 D램 수요 견조...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로 낸드 수익성 개선

SK하이닉스가 2분기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생산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2분기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생산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SK하이닉스
2Q 매출 10조-영업익 5조로 사상 최대...연간 40조-20조 가능
하반기에도 D램 수요 견조...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로 낸드 수익성 개선


SK하이닉스가 2분기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20조-영업이익 10조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과를 낸 가운데 하반기 모바일 시장 성수기 효과로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져 연간 매출 40조-영업이익 20조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오전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0조3705억원과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5%와 82.7%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3.7%로 전분기(50.1%)에 이어 연거푸 50%대를 기록했다. 100원 어치를 팔아 약 54원을 남기는 것으로 50%대 이익률은 제조업에서는 기적처럼 여겨지는 숫자다.

올 상반기 전체를 놓고 봐도 SK하이닉스의 성적표는 놀라운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이 매출 19조901억원과 영업이익 9조9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매출 12조9817억원·영업이익 5조5182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0조-영업이익 20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호 실적은 D램 호황에 따른 것이다. 서버용 제픔을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데다 10나노대 미세 공정 기술로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6%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올라 평균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1x나노(10나노 후반) 기술 전환에 주력해 2분기말 비중이 20%를 상회했다"며 "하반기에도 서버와 모바일 제품 위주로 1x 나노 제품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y나노(10나노 중반) D램은 4분기 중으로 내부 개발을 완료해 내년 초부터 양산과 인증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세 공정 기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D램 수요 속에서 원가 경쟁력이 더욱 상승하면서 실적이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지속해 온 메모리 가격이 최근 일부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올해까지는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서버 수요 하락도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에도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 서버 고객들의 재고 수준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오히려 추가 물량이나 하반기 요청 물량을 당겨서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성수기 효과로 낸드플래시 수익성 반등도 기대되고 있다. 2분기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공급 증가로 평균판매가격(ASP)은 9% 하락하며서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 확대와 SSD 수요 증가로 고부가 낸드플래시 제품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4세대 72단 3D 낸드플래시 비중은 연말까지 전체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매출 10조-영업이익 5조를 달성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 40조-영업이익 20조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D램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낸드플래시 뒷받침하는 구조로 실적이 형성될 것”이라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수급과 가격 문제들도 실질적으로 내년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보여 올해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시설투자(케펙스·CAPEX)로 8조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하반기에도 이를 살짝 웃돌 것으로 보여 연간기준 시설 투자 금액은 16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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