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주소복사

[UFC 226]코미어 태클, 미오치치 '바늘구멍' 뚫을까


입력 2018.07.08 07:37 수정 2018.07.08 15: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달라 붙어 그라운드 노려야 하는 코미어

미오치치, 레슬링과 잽 보유한 상위 체급 강자

UFC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오른쪽).ⓒ 게티이미지UFC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오른쪽).ⓒ 게티이미지

UFC 역사상 가장 묵직한 슈퍼파이트가 열린다.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6·미국)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미국)가 충돌한다. 둘은 8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막을 올리는 UFC 226 무대에서 결전을 치른다.

최근 UFC는 명분 없는 슈퍼파이트가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어전 상대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익에 눈이 어두워 엉뚱한 상대를 놓고 저울질하거나 다른 체급 파이터와의 명분 없는 슈퍼파이트를 벌이기 때문이다.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가 저질러 놓은 악행 중 하나다.

미오치치와 코미어의 대결은 흥미와 더불어 명분까지 갖춘 '진짜 슈퍼파이트'다. 이번 슈퍼파이트는 서로에게 의미가 크다. 각각 자신에게 부족한 '2%'를 채워줄 수 있는 매치업이기 때문이다.

타격·그래플링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미오치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손색이 없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케인 벨라스케즈를 잇는 헤비급 최강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기와 관심은 그들에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UFC 측에서도 슈퍼스타급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오치치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지난 2월 프란시스 은가누(31·카메룬)전 승리 후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챔피언 벨트를 둘러주려는 것을 거부하기도. 슈퍼파이트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다면 미오치치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코미어의 부족한 2%는 ‘진정한 라이트헤비급 역대 넘버1인가’라는 부분이다. 업적만 놓고 보면 손색이 없지만 두 차례 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존 존스(31·미국)의 존재가 찝찝하다. 존스는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반칙왕’ 이미지가 짙어 레전드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됐다. 정정당당한 코미어가 ‘넘버1’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기 어렵다.

그러나 코미어 스스로도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존스보다도 더 강한 존재인 미오치치를 이긴다면 완벽한 ‘넘버1’에 등극할 수 있다. 코미어나 미오치치나 승리 시 얻게 되는 것이 많은 매치업이다. 슈퍼파이트의 특성상 평소보다 많은 대전료를 받는 것은 당연한 플러스 알파다.

객관적 전력상 '미오치치 우세'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슷한 조건이면 체급이 높은 쪽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코미어가 자신보다 크고 타격까지 좋은 미오치치를 꺾기 위해서는 최대한 달라붙어야 한다.

레슬러 유형의 상대가 압박을 펼치며 태클이나 클린치를 노린다면, 이를 막는 입장에서는 전진을 저지해야 한다. 마냥 피하거나 뿌리치기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미어 같은 정상급 레슬러라면 더욱 그렇다. 태클 거리에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상대가 바로 코미어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코미어(오른쪽). ⓒ 게티이미지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코미어(오른쪽). ⓒ 게티이미지

이런 경우 타격으로 저지해야 되는데 공격을 잘못 시도하면 타이밍 태클에 걸리거나 달라붙을 수 있는 틈을 준다. 따라서 잽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와 데미지를 쌓는 것은 물론 치고 빠지기도 좋다. 잽이 지속적으로 꽂히면 태클을 노리는 입장에서는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웬만한 파이터의 잽 정도는 코미어에게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코미어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빠르고 유연성을 갖춰 잽 타이밍에서도 바로 달라붙어 테이크다운이 가능하다.

문제는 상대가 미오치치라는 점이다. 헤비급 챔피언답게 미오치치의 잽은 날카로우면서도 무겁다. 가볍게 때리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 제대로 달라붙어서 그립을 만들어내도 넘기기 힘든 유형인데 강력한 잽까지 보유한 강자다.

헤비급의 느린 거구들을 상대로 구사하던 이른바 ‘붕붕훅’ 이후 클린치 작전도 위험하다. 미오치치 같이 반응 속도가 좋고 테크닉까지 갖춘 타격 기술자는 조금의 빈틈만 보이면 바로 카운터를 꽂을 수 있다. 파브리시오 베우둠(40·브라질)전 등을 통해 드러났듯, 미오치치에게 잘못 다가서면 그대로 끝난다.

사이즈와 타격 테크닉에서 밀리는 코미어가 미오치치를 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그래플링 싸움을 벌여야한다. 모를 리 없는 미오치치는 언제나 그랬듯 냉정한 경기 운영을 펼칠 것이 자명하다. 코미어가 바늘구멍 같은 미오치치의 ’틈‘을 어떻게 뚫을 것인지 주목된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