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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태호 사망, 연예계 애도 물결…"아프게 울어"


입력 2018.06.20 08:54 수정 2018.06.20 09:56        부수정 기자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전북 군산 주점 방화 사건으로 숨진 가운데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이용식 SNS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전북 군산 주점 방화 사건으로 숨진 가운데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이용식 SNS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전북 군산 주점 방화 사건으로 숨진 가운데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김태호는 지난 17일 자선골프대회에 참석차 군산을 찾았으며, 같은 날 지인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김태호는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코미디세상만사', '6시내고향', '사랑의가족'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해왔다.

또 2013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 2014년 같은 시상식의 MC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0분께 발생한 군산 주점 방화 사건은 범인이 주점 주인과 술값으로 시비를 벌이다 홧김에 주점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면서 벌어졌다. 주인이 술값 20만원을 요구하자 "왜 10만원인데 20만원을 요구하느냐"며 벌인 이 방화에 김태호를 비롯한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용식 등 선배 코미디언부터 심진화 등 후배들까지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용식은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 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 #이용식 #김태호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겨 누리꾼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개그맨 김원효도 "어디에서든 보고 계시겠죠? 감사합니다. 가지고 계시던 그 마음 감사합니다. 이렇게나마 전해봅니다. 한참 늦은 후배가"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개그우먼 심진화는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룬다"고 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트로트 가수 서인아는 "태호오빠. 몇 주 전만 해도 행사도 같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는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예뻐해 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일 같이하자고 먼저 손 내밀어 주던 오빠. 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라며 슬퍼했다.

서인아는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 귀빈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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