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간편식(HMR) 성장에 힘입어 식자재 원료를 공급하는 CJ프레시웨이의 실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는 식자재 유통 매출이 앞에서 끌고 글로벌 매출이 뒷받침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도 HMR 원료 시장 강화와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확실히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5044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6%, 109% 신장했다. 위축된 외식경기 속에서도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매출을 견인한 건 식자재 유통이다.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단체급식 부문도 연간 최고 수준의 수주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은 베트남 내수 유통 확대와 중국 내 유가공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도 송림푸드 3공장과 베트남 물류센터 등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원재료 공급량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편의점이나 홈쇼핑 등 유통업체를 주 고객으로 하는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HMR 원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신설된 송림푸드 제3공장을 통해 가정간편식 원료시장을 한층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제3공장이 증설되고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송림푸드의 연간 생산량이 약 두 배인 총 1만 톤에 이르게 됐다"며 "기존 시장은 물론 HMR 소스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과 제품으로 장기적인 매출 확대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중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환경이 유리한 베트남에 물류센터를 짓는 등 글로벌 유통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 식자재 유통기업과의 M&A도 추진 중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송림푸드를 인수해 소스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며 "올해도 시너를 낼만한 M&A를 통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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