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행권 채용비리 진실공방…결국 검찰 손으로

스팟뉴스팀

입력 2018.02.04 11:34  수정 2018.02.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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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놓고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놓고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우누데 정치권과 노조는 은행에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KEB하나·KB국민·부산·광주·대구 5개 은행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11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채용 업무의 적정성을 검사한 결과, 5개 은행에서 ▲채용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 등의 채용비리 정황을 적발한 데 따른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필기 및 1차 면접 최하위권이었던 사외이사 지인을 사전에 공고되지 않은 글로벌 우대 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시키고,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의 면접점수를 조작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KB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종손녀와 전 사외이사의 자녀 등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늘리거나 일부 임직원이 면접에서 최상위 점수를 준 점 등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채용비리 사실이 없고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다”며 채용 청탁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고, KB국민은행도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채용됐다”고 밝혔다.

은행 측의 반발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1일 “여러 가지 채용비리 상황을 확인해 검찰에 결과를 보냈다”며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KEB하나은행의 면접 조작 자료를 공개하며 채용비리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일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공동투쟁본부는 채용비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 측의 해명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사외이사 지인에게 적용된 글로벌 우대 제도는 전형공고에 없던 부분이며, 당국의 조사 보고서 등 원점수와 조정점수 조작 근거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 노조도 윤종규 회장 출근 저지 집회를 개최했다. 금융노조도 경영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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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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