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무모한 시험대? 메이틀랜드-나일스 카드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입력 2018.01.04 00:01  수정 2018.01.03 17:27

중요한 고비인 첼시전서 백3 시스템 가동 전망

메이틀랜드-나일스 윙백 기용 예상, 방어 가능?

1997년생의 메이틀랜드-나일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의 떠오르는 미래로 각광받고 있는 메이틀랜드-나일스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아스날과 첼시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EPL 2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아스날의 고민거리는 팀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콜라시나츠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1997년생의 어린 유망주인 메이틀랜드-나일스가 첼시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틀랜드-나일스의 이번 첼시전이 중요한 이유는 아스날이 백3 시스템을 들고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첼시의 주력 포메이션은 모두 백3를 기반으로 한 3-4-3과 3-5-2다. 백3 대형의 가장 큰 특징은 양 윙백이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측면 지역만을 전문적으로 할당한다는 점이다.

3-4-3의 아스날이 3-5-2인 첼시를 수비할 때 ⓒ 데일리안 서현규

아스날이 이번 경기에서 백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수비 라인이 4명으로 이뤄진 백4 대형을 들고 나올 경우, 공격 시 양 측면으로 넓게 벌리는 상대 윙백을 통제하기가 까다로워진다. 4명의 선수만으로 경기장의 모든 폭을 커버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똑같이 측면 지역을 전문적으로 할당할 수 있는 윙백을 둘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상대 윙백을 우리 팀의 윙백으로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틀랜드-나일스는 첼시의 오른쪽을 책임지는 자파코스타나 모제스를 전담하게 된다.

실제로 아스날은 백3 포메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첼시와 맞붙은 모든 일전에서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배치했다. (친선 경기 제외) 벵거 감독은 각각 1번씩 펼쳐진 FA컵, 커뮤니티 실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모두 3-4-3 포메이션을 기용했다.

아스날 3-4-3 포메이션의 공격시 움직임 ⓒ 데일리안 서현규

아스날이 백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경우 메이틀랜드-나일스는 공격적으로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게 될 전망이다. 상술했듯 백3 대형에서의 윙백은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측면 지역을 전문적으로 할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3-4-3은 중앙 미드필더가 단 2명 밖에 없다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 라인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내려와 중원 숫자를 채워줘야 했다. 아스날에서는 이 역할을 주로 산체스와 외질이 수행했다.

3-4-3의 3톱이 주로 밑선에 주력했기 때문에 양 윙백은 실질적인 윙어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공격 시 부족한 측면 지역을 할당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메이틀랜드-나일스는 공격적인 면으로도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상대는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급 윙백인 자파코스타 또는 모제스다.

팀의 왼쪽 측면 전체를 할당하게 될 이번 첼시전은 메이틀랜드-나일스의 위대한 도전이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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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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