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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도 걱정’ 손흥민 체력 괜찮을까


입력 2017.12.15 05:21 수정 2017.12.15 21: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브라이튼 상대로 4경기 연속골로 주전 자리 굳혀

27일 동안 무려 8경기 강행군, 부상에 대한 우려↑

손흥민의 경기 출전 빈도수가 높아질수록 부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경기 출전 빈도수가 높아질수록 부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제대로 물이 올랐다. 이제는 너무 잘해서 걱정이 될 정도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했다.

브라이튼 상대로 시즌 8호골과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특히 11월 이후 손흥민의 상승세가 매섭다. 11월부터 현재까지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9경기서 ‘6골 1도움’으로 완전히 물이 올랐다. 이 기간 중에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 나서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손흥민의 체력이다. 팀의 핵심자원으로 거듭나며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계속해서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 손흥민은 11월부터 열린 최근 9경기에서 7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또한 27일 동안 무려 8경기를 소화하며 3.5일당 한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여기에는 리그 원정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 원정도 포함돼 있다. 또한 한 달 전에는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한국도 다녀갔다.

여기에 손흥민은 사흘도 채 쉬지 못하고 곧바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원정길에 나서야 한다.

리그 선두 맨시티와의 일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맨시티와의 승점차는 18로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토트넘이지만 만약 패한다면 또 다시 리그 4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현재 토트넘과 7위 아스날과의 승점차는 단 1에 불과하다.

이에 최근 4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은 맨시티 원정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생각보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이 혹여나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이 혹여나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계속해서 체력적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부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내년에 있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야 한다. 현재 일본서 열리고 있는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고 있는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혹여나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타이트한 일정은 유럽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현재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인데 아직 지옥으로 불리는 ‘박싱데이’는 오지도 않았다.

팀 사정상 매 경기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체력 관리 역시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한국 축구의 자산인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지금처럼 뛰어줘야 한다. 손흥민의 활약이 반가우면서도 행여 다치지는 않을까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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