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은 웃음의 풍자, “이병! 김.창.후!”

입력 2007.05.20 15:22  수정

몇 해 전 신랄한 풍자로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오인용이 돌아왔다.

그것도 처음 이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던 <연예인 지옥>의 후속편인, <신 연예인 지옥>을 들고 나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뇌중, 스티붕 유, 아르헨도 등 특정 연예인을 등장시켜 곤욕을 치른 오인용은 이들 3명을 모두 뺐지만, 연예인 출신의 건방진 강심장, 엄살 심한 기진맥, 조폭 출신의 신앙심 등의 신병들을 합류시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이처럼 오인용에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는 것은 정지혁 병장 등 군인들이 구사하는 시원스런 욕설과 현역 군 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있어 예비역 남성들의 인기를 크게 모으기 때문.

<신 연예인 지옥>에는 자대에 막 배치된 신병들 골탕 먹이기(PX에서 총 사오기, 초코파이 먹이기), 봉지라면(일명 뽀글이), 축구, 공포의 행보관,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 등 군대 시절 내내 겪었던 ‘추억’들이 묻어있다.

뿐만 아니라 오인용의 작품들은 <신 연예인 지옥>을 포함, 대부분의 작품에서 코믹을 동반한 ‘사회 풍자’를 하고 있다. <신 연예인 지옥>의 전편, <연예인 지옥>에서는 병역을 기피한 연예인들을 재밌는 이름으로 꼬집었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등 국제적으로 위협을 가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패러디한 <중년탐정 김정일>을 희화화하기도 했다.

플래쉬 애니메이션계에는 잊혀져가던 이들이 다시 등장, 또 한 번의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오인용이 그동안 잠자코 있었던 것은 말년 병장들처럼 무릎에 물이 차서가 아니고, 허리가 아파서도 아니다. 팬들에게 좀 더 강하고 큰 재미를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을 뿐이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변치 않은, 순수하고 신랄한 비판을 영원히 기대하고 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이병 김창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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