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평균 38% 증가에도 기부 인색해져 STX조선해양·다우데이타는 전무...삼성전자 부동의 1위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이 대폭적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기부금을 13%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9일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978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1299억원보다 13.4%(1511억원)가 줄었다.
올 들어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38.1%나 늘었음에도 기부에는 대단히 인색했던 셈이다.
1위 기업 삼성전자도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규모가 17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5억 원(39.8%)이나 줄였다.
이어 SK가스(-72억원·-94.0%), SK인천석유화학(-66억원·-62.4%), SK네트웍스(-49억 원·-56.2%), 대우건설(-49억원·-94.2%), 삼성화재(-48억원·-80.1%), SK종합화학(-47억원·-64.9%), LG디스플레이(-46억원·-26.8%) 등도 기부금 감소액이 큰 축에 속했다.
이 외에 금호석유화학(-81.8%·-10억 원), GS칼텍스, 태광산업(-81.4%·-22억 원), 삼성화재(-80.1%·-48억 원) 등도 감소폭이 80%를 넘었다.
반면 기부금을 늘린 곳은 257곳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24곳(48.2%)이었다.
증가액이 100억 원을 넘는 곳은 호텔롯데(162억원·160.2%), KT(109억원·32.2%), 대한유화(101억원·신규) 등 3곳이었다. 또 롯데칠성음료(81억원·223.3%), KCC(61억원·689.5%), 한국전력공사(58억원·45.5%), 한미약품(44억원·2074.4%), 네이버(41억원· 25.5%)도 큰 폭으로 늘렸다.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집행한 기부금은 17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음에도 2위인 SK텔레콤(579억원)의 3배에 발했다.
3위는 KT(448억원)가 차지했고 현대차(295억원)·호텔롯데(263억원)·SK하이닉스(242억 원)·포스코(227억원)·한국수력원자력(220억원)·우리은행(218억원)·국민은행(213억원)·네이버(204억원) 등도 200억 원 이상씩 집행했다.
반면 STX조선해양과 다우데이터는 0원이었고 KTcs(100만원)·풀무원식품(100만원)·에스에이엠티(100만원)·이지바이오(200만원)·서울도시가스(300만원)·동원시스템즈(400만원)·DB금융투자(500만원)·애경유화(600만원) 등 18곳은 기부금 규모가 1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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