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위안' 한중 통화스와프 재연장 막판 조율

이미경 기자

입력 2017.10.10 15:26  수정 2017.10.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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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만기 연장과 관련된 협의 진행중" 입장 밝혀

3600억 위안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가 10일 자정 만기되는 가운데 연장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3600억 위안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가 10일 자정 만기되는 가운데 연장 여부를 놓고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은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된 협의가 현재 진행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도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와 관련해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오늘도 회의가 잡혀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상 상대가 있는 것이 최종적으로 타결되고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해왔다"며 "양국 당사자간 협의가 예정돼있고 기존 협정이 만료된 이후라도 협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통화스와프 만료 이후라도 재연장을 타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화스와프는 특정한 만기 날짜를 지정하고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금융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정책으로도 꼽힌다.

특히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통화스와프 협정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처음으로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그간 두 차례 연장을 통해 3600억 위안 규모로까지 키웠다. 이는 전체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액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최근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썰물을 대비할 수 있는 외환 보험이라는 점에서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는 중요한 이슈라는 것이 금융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면서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도 불투명했다. 사드 보복 여파가 통화스와프로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앞서 일본과의 외교갈등으로 인한 통화스와프 연장이 무산 전철을 밟으면서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도 이러한 국면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사실상 사드 갈등 이후에 통화스와프 연장은 꾸준히 안갯속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사실상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사드보복과는 별개로 통화스와프 연장 무산으로 인한 경제적 실익을 고려해 연장에 합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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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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