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이 돌파구” 스타트업과 손잡는 카드사

배근미 기자

입력 2017.09.26 10:40  수정 2017.09.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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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대신 자동차 결제·걸으며 포인트 쌓기” 알고보면 합작물

“신기술이 경쟁력” 사무실 제공 등 투자 활발…직접 육성도

카드업계가 최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포화에 이른 기존 카드업무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각에서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디지털 혁신 시대에 발맞춰 해외시장 등 새로운 영역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가 최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포화에 이른 기존 카드업무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각에서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디지털 혁신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영역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카드 대신 자동차 결제·걸으며 포인트 쌓기” 알고보면 합작물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커넥티드카 결제시스템 상용화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신한카드 스타트업 ‘오윈’이 줄곧 함께 하고 있다. 자동차에 고유 디지털 ID를 부여해 신호를 보내면 주유소나 카페, 마트 등 상점에 설치된 기기가 이를 인식해 주문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신한카드가 이처럼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결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면 KB국민카드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 출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음식점에서 앉아 QR코드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나 많이 걸을수록 카드 포인트가 쌓이는 상품(가온 워킹업 카드) 역시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탄생한 금융상품의 일환이다.

BC카드와 삼성카드 등도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기존 카드업 이외의 신사업 추진 등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BC카드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 분석 서비스를, 삼성카드는 중소상인들을 대상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회계 및 세무대행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회계와 세무 부동산 등 관련 지식이 부족한 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카드사 입장에서도 부수업무에 따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만큼 1석 2조라는 입장이다.

“신기술이 경쟁력” 사무실 제공 등 투자 활발…직접 육성도

이처럼 4차 산업혁명 흐름 속 수익성 악화를 기반으로 카드업권 내 신사업 추진을 위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카드사들의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는 실정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중소·벤처기업을 육성을 위한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데 이어 9개 스타트업에 대한 사업설명회에 나섰다. 각 사가 보유한 미래생활 혁신을 위한 사업모델을 구체화한 뒤 올 연말 쇼케이스를 진행해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의 초기투자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BC카드는 데이터 허브사업 확대를 위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고, 현대카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사무실 개념인 ‘스튜디오 블랙’ 운영에 나섰다. 현대카드 만의 까다로운 선정 기준을 통과해 입주한 스타트업의 경우 현대카드 직원 수준의 복지 지원이 제공하는 등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은 투자를 넘어 직접 육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임직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고, 신한카드 역시 스타트업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공격적인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이와는 별도로 웨딩 및 의약 분야의 사내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디지털과 상생"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새로운 사업 추진에 대한 압박과 포화된 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이 부분을 가장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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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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