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스타'는 '굿바이 싱글'보다는 웃음과 감동이 약한 게 흠이다. 특히 후반부에 혜미가 소은과의 관계를 밝히는 장면에선 배우들은 울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그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지 않는다. 그간 많이 봐왔던 한국형 가족 신파 탓에 오글거리는 느낌도 받는다. 연출도 다소 '올드'하다.
그나마 극을 살린 건 소은 역의 진지희다. 소은과 딱 맞는 옷을 입은 진지희는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낳기만 하고, 키우지 않은 엄마를 향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진심 어린 연기가 느껴진다.
배우 한채영, 진지희 주연의 영화 '이웃집 스타'는 추석을 겨냥한 코믹 가족극이다.ⓒ(주)스톰픽쳐스코리아
한채영은 지난 2009년 '걸프렌즈' 이후 7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했다. 한채영은 그동안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드라마 '젊은 부부', 영화 '빅딜' '불속지객', 웹드라마 '중생지명류스타' 등에 출연했다.
실제로 톱스타인 그는 아들 한 명을 둔 주부이기도 하다. 그는 "중학생 딸을 둔 엄마 역할이기도 한데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며 "허당기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엄마의 일을 잘 이해해주는 씩씩한 아들"이라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연출은 지난 2007년 '못말리는 결혼'을 만든 김성욱 감독이 했다. 김 감독은 "장르와 소재 특성 때문에 뻔한 결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가족이라는 평범한 관계에서 나오는 여러 모습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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