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4개 스쿼드 조직 운영…외부변화 신속 대응
우리·하나·농협 등도 열심…“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넘어 일반 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조직 체계인 ‘애자일(Agile·민첩한) 스쿼드’가 시중은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각 사
정보기술(IT) 기업을 넘어 일반 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조직 체계인 ‘애자일(Agile·민첩한) 스쿼드’가 시중은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금융·4차산업 등 급변하는 금융패러다임에 맞춰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함으로써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존 팀별 조직을 핵심 프로젝트 단위로 재편한 애자일 스쿼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래채널그룹 9개, 중소기업금융그룹 2개, 고객전략그룹 1개, 신탁연금그룹 1개, 기업투자금융(CIB)그룹 1개 등 총 14개의 스쿼드 조직을 꾸려 운영 중이다.
스쿼드는 신속하고 기만하게 움직여 고객에게 금융편의를 제공하고 업무경감을 통해 효율적인 은행조직으로 거듭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일률적인 보고체계나 회의를 위한 서류·보고서를 없애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외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서식 스쿼드는 은행에서 고객들이 작성중인 각종 서식들을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고객관점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X/UI) 개선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디지털시대를 맞아 고객의 수고를 덜고 영업점의 편철 및 결재, 보관 업무 경감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300여개의 장표를 디지털화하는 이 프로젝트는 올 하반기에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스쿼드 운영을 통해 보수적인 은행 조직문화와 복잡한 의사결정을 걷어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도 디지털금융그룹 내 은행과 우리FIS,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으로 구성된 ‘디자인 벙커’를 운영 중이다.
4개의 셀(cell)로 운영되고 있으며, ICT기업과 함께 신사업 모델 구상부터 실제 사업화 추진까지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프로젝트 중심의 혁신 조직인 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6개 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9개 프로젝트에 99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신개념 대화형 금융플랫폼 ‘하이 뱅킹(HAI Banking)’,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인 ‘원큐 랩(1Q Lab)’, 멤버스 마케팅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NH농협은행의 경우엔 패스파인더와 스마트리더를 가동하고 있다.
핀테크사업부 소속 과장급 미만 직원들로 구성된 패스파인더는 매달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정해 학습하고 IT 등 관련 분야 기업체 및 기관 견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업무를 맡고 있다.
스마트리더는 e금융 제도·서비스에 대한 의견 제시, 마케팅 아이디어 제안, 신상품 개발 참여, 영업점 교육 등 영업현장과의 소통채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애자일 스쿼드 및 셀 조직 운영에 나서는 이유는 관련 부서 사람들이 모여 해당 과제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니즈를 즉각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효율적인 미팅 시간이 단축되고 서류 작업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업무 진척을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신속한 의사 결정은 물론 외부 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어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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