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중 교제로 결혼까지 골인...슬하에 1남2녀 뒀지만 관계 악화
2012년부터 파경 조짐...노 관장, 청와대에 사면반대 편지까지 '악화일로'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연합뉴스
미국 유학중 교제로 결혼까지 골인...슬하에 1남2녀 뒀지만 관계 악화
2012년부터 파경 조짐...노 관장, 청와대에 사면반대 편지까지 '악화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재벌 총수 아들과 대통령 딸간의 세기의 결혼은 29년 만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최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세간에 공개한 후 2년 만이다.
고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유학 중 같은 학교에 다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관장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둘은 테니스 등을 함께 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1988년 약혼에 이어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결혼 당시 대기업 그룹 총수의 장남과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의 딸이라는 서로의 배경때문에 '정략결혼'과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나돌았지만, 미국 유학 중 러브스토리가 집중 조명되면서 '세기의 커플'로 대중의 주목과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이후 SK그룹은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렸다.
두 사람은 지난 1989년 장녀 윤정 씨, 1991년 차녀 민정 씨, 1995년 장남 인근 씨를 차례로 출산하며 금실을 자랑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늘 불화설이 맴도는 등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혼 초기에는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나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두 사람간 불화가 심화된 것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또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의 비자금 사건으로 부부가 모두 검찰 수사를 받은 것도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 2012년 이미 별거 상태로, 사실상 이혼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파경 조짐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실제 이듬해 1월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한 이혼청구소송 소장을 작성하기도 했는데 당시 최 회장은 소장에서 "결혼 초부터 성장 배경의 차이, 성격과 문화 차이, 종교의 차이로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하기 직전 최 회장이 횡령혐의로 영어의 몸이 되면서 이혼은 실현되지 못했다. 이후 2년 반이 지난 2015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최 회장은 그 해 말 한 일간지에 보낸 편지에서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면서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이혼은 2년 가까이 미뤄져 왔다.
그러던 차에 이달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노 관장이 '최 회장의 사면을 반대하는 9가지 이유'를 담은 편지를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결국 노 관장의 편지가 최 회장으로 하여금 더이상 이혼조정을 신청하게 된 결정타로 작용한 셈이 됐다. 최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린 후 2년 반만이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이혼조정 절차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에 실패하면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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