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조정지역 청약경쟁률…인기 지속될까

원나래 기자

입력 2017.07.20 15:57  수정 2017.07.20 16:03

대책 이후 조정지역서 1177가구 분양…“규제 효과 판단하기 일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 당시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받고 있다.ⓒ현대산업개발

청약조정대상지역 분양단지들이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6.19부동산 대책을 통해 기존 서울 25개구와 경기 과천, 성남, 고양 등 기존 37개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경기 광명과 부산 기장군 및 진구를 추가해 총 40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2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에서는 이달 초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가 평균 청약경쟁률 23.58대 1을,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와 인덕 아이파크는 각각 6.9대 1, 3.8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조정대상지역인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중흥건설이 분양한 ‘고양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가 지난 3일 1순위 마감 결과 71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979명이 몰리며 평균 6.9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13일 조정대상지역인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도 평균 경쟁률 16.1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금까지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조정대상지역에서의 신규분양 성적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책 발표 이후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정부 규제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대책 발표 이후 한 달 동안인 지난 19일까지 조정대상 지역에서 분양된 물량은 6169가구며, 이중 집단대출(잔금대출) 규제를 처음부터 적용 받는 물량은 이달 둘째 주 부산 해운대와 서울 노원, 경기 고양 지축에 공급된 1177가구뿐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책 발표 이후 1개월 여간 공급 상황을 보면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양하게 많은 물량이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집단대출규제까지 모든 규제가 적용되는 이달 셋째 주 이후 공급 물량을 결과에 포함해야 정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조정대상지역 대부분이 이미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곳으로 검증된 지역”이라면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규제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규제 지역과 상관없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한 정부의 부동산정책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후부터 8월까지 여름동안 조정대상지역에서는 1만688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9312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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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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