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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무비] '트랜스포머5' 쓰러지나? 참사 수준 '혹평세례'


입력 2017.06.25 09:00 수정 2017.06.25 17:57        이한철 기자

시리즈 명성에 기대감 절정 '예매율 압도적'

국내외 쏟아지는 혹평에 관객들도 의구심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이하 트랜스포머5)'에 대한 관객들의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개봉 첫 주 국내 스크린의 약 70%를 싹쓸이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까지 불러 왔지만, 정작 영화에 대한 평가가 '참사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이다. 자칫 흥행불패 신화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트랜스포머'는 4편의 시리즈가 모두 흥행 대박을 터뜨린 흥행보증수표다. 2007년 무려 7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2009년 '트랜스포머2'(739만 명), 2011년 '트랜스포머3'(778만 명), 2014년 '트랜스포머4'(529만 명)로 이어지며 흥행 신화를 써나갔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작품성을 떠나 현란하게 변화하는 거대한 로봇들의 전쟁은 극장을 찾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됐다. 올 여름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허투루 나온 게 아니었다.

'트랜스포머5'의 초반 분위기도 좋다. 예매율 60%를 상회하며 압도적인 흥행가도를 예고하고 있다. '트랜스포머'에 대한 관객들의 충성도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문제는 21일 개봉과 함께 쏟아지고 있는 혹평이다. 앞선 작품들 역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전작의 '재탕'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 당하기 일쑤였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미국 최대 영화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썩토지수는 15%에 불과하다. 최근 쏟아지는 악평에 발목 잡힌 '미이라'와 같은 수준이다. 또 다른 영화전문 사이트 IMDB(www.imdb.com)에서도 '트랜스포머5'의 평점은 5.4점까지 떨어졌다.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트랜스포머5'의 평점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수효과가 몰아치지만 재미가 없다"(USA투데이) "모든 면에서 과장됐다"(시애틀타임즈) 등 국내외 언론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쯤 되면 작품의 완성도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화계에서는 '트랜스포머5'의 열기가 개봉 첫 주를 거치며 급속도로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관객들의 관람평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 요소다.

앞서 톰크루즈 주연의 '미이라' 역시 개봉 첫주 혹평이 쏟아지면서 예매율이 급격히 떨어진 바 있다. 국내에서 34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이는 개봉 전 열기를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하지만 이 같은 혹평과 별개로 국내 흥행에선 큰 재미를 볼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미이라'와 달리 오랜 시간 축적된 마니아층의 견고함이 시리즈 흥행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의 인기를 작품성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랜스포머'만이 갖고 있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는 관객들에겐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7월 5일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하기 전까지 이렇다 할 경쟁작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트랜스포머5'로선 다행스런 대목이다.

과연 '트랜스포머5'가 넘쳐나는 혹평 세례를 뚫고 올 여름 최대 승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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