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점화된 OLED 번인 논란...프리미엄 TV 화질 이슈 재부상하나

이홍석·고수정 기자

입력 2017.06.09 11:40  수정 2017.06.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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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커뮤니티서 OLED TV 잔상 지적 글 계속 올라와

화질테스트 결과 낮은 평가...QLED vs OLED 화질 경쟁 재점화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번인(burn-in) 현상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면서 TV의 단골 이슈인 화질 문제가 재부상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델들이 각각 QLED TV(위)와 OLED TV(아래)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각 사
미국 전문가 커뮤니티서 OLED TV 잔상 지적 글 계속 올라와
화질테스트 결과 낮은 평가...QLED vs OLED 화질 경쟁 재점화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번인(burn-in) 현상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면서 TV의 단골 이슈인 화질 문제가 재부상되고 있다.

번인 현상은 화면에 잔상(얼룩)이 남는 현상으로 화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다. 이번 OLED TV에서는 제품의 전원을 꺼도 잔상이 그대로 나타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9일 TV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디오비디오(AV) 전문가 커뮤니티 AVS 포럼에 마련된 OLED TV 잔상과 번인 토론 게시판에는 400여 개의 전문가 의견과 사용 후기가 게재됐다.

이 게시판에는 “OLED TV에서 잔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용자들의 의견과 함께 이를 증명하는 인증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OLED TV의 번인 논란은 미국 IT 리뷰 매체 ‘알팅스(Rtings)’가 실시한 잔상(image retention) 테스트 결과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알팅스’는 자사 로고 이미지를 10분간 틀어놓은 뒤 남아 있는 이미지의 사라지는 시간을 측정한 후 1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이 테스트에서 OLED TV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TV용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LG전자와 소니 등이 프리미엄 TV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LG 제품이 5.4점을, 이 달 중 판매에 들어가는 소니 제품은 3.7점에 머물렀다. 이번 테스트에서 삼성과 소니 등 발광다이오드(LED) TV 제품들은 대부분 10점 만점을 받았다.

알팅스는 “OLED TV에 잔상 제거 기능이 있지만 실행시키는 데 약 1시간이 걸리며 작업 실행 동안에는 TV 전원을 꺼놓아야 한다”며 “‘잔상을 약하게 하는 화면 이동 기능도 실행해 테스트 해봤으나 여전히 이미지 잔상은 남아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디오 게임이나 TV 프로그램, 영화 시청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골치 아픈 문제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테스트가 일반적인 시청환경과는 상이한 환경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용자가 TV 시청시 10분간 정지영상으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등도 잔상 효과 등이 있었지만 이를 개선해 왔다”며 “LED 백라이트라는 간접조명이 들어가는 LCD와 달리 OLED는 자발광이어서 차이는 있지만 번인 현상을 방지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는 등의 노력으로 점점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스트 결과로 TV 업계에서 화질 경쟁이 다시 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각각 QLED와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화질 이슈로 경쟁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TV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터라 오랜 이슈인 화질은 첨예한 경쟁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침체로 큰 폭의 양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 각 업체들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프리미엄 시장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술이나 화질 등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선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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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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