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가동 발전설비 역대 최대치…전력부족 우려 ‘기우’

이광영 기자

입력 2017.05.21 11:45  수정 2017.05.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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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동 발전설비 용량 41GW…지난해 10월 35GW 넘어서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맨 왼쪽).ⓒ연합뉴스

미가동 발전설비 용량 41GW…지난해 10월 35GW 넘어서

지난달 가동되지 않고 멈춰선 발전설비 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봄철 석탄화력발전소를 일시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해 일부에서 전력 부족 우려가 나왔지만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가동되지 않은 발전설비의 용량은 41GW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35GW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를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이 가동되지 않은 발전설비 용량은 '발전설비 예비력'이라고 한다. 발전소의 갑작스러운 고장 또는 수요 예측의 오류 등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전력 수요를 초과해 보유하는 발전설비 능력을 의미한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은 110GW이다. 지난달 중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날(피크)은 6일 오전 11시로 최대전력 69GW를 기록했다.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최대전력을 뺀 41GW의 발전설비가 가동되지 않은 채 놀았다는 얘기다.

이에 4월 설비예비율은 60%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설비예비율은 총 발전설비 용량에서 최대전력을 뺀 수치를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전력 당국은 최소 설비예비율을 15%로 잡고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29년까지 7%를 추가한 22%의 설비예비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만 설비예비율은 연중 전력 수요가 가장 큰 혹서·혹한기 기준이다.

최대전력이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때는 85GW까지 치솟은 지난해 8월이다. 지난달 발전설비 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현재의 설비예비율은 29.4%다. 결국 문 대통령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셧다운을 지시했지만, 우려했던 전력부족은 생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이 지시한 석탄발전소 10기의 설비용량은 총 3.3GW다. 실제 셧다운에 들어가지 않는 3기를 제외하면 실제 감소분은 2.7GW에 그친다.

한편 정부는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있는 호남1·2호기와 석탄발전소에서 바이오매스발전소로 전환한 영동 1호기 등 3기는 올해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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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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