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경유착 고리 끊는 ‘클린 시스템’ 가동
권오준 회장, 외풍 벗어난 최초 CEO로 거듭 기대
포스코, 정경유착 고리 끊는 ‘클린 시스템’ 가동
권오준 회장, 외풍 벗어난 최초 CEO로 거듭 기대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스코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도 권 회장이 안정적으로 임기를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은 모두 연임했다. 다만 정권 교체 이후에는 한명도 외풍의 칼날에서 예외인 적 없었다. 2000년 민영화에 성공했음에도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권력의 눈치를 봐야하는 포스코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권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포스코 내 최고운영책임자(COO)체제를 신설해 새롭게 변화된 경영 방식을 예고했다.
COO는 단순히 철강부문장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차기 회장 후보로서 능력을 검증받는 자리다. 이는 더 이상 정치권 낙하산을 막고 자체적인 후계자 육성 시스템을 마련해 직접 경영자 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30일 신 중기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포스코가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공식 선언했다.
권 회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경유착 근절, 경영후계자 육성 등을 포함한 경영 쇄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클린 포스코 시스템’을 가동하고 외부청탁이 있을 경우 청탁내용을 공개하고 기록·검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특히 경영후계자 육성을 체계화해 CEO후보추천위원회와 소통을 늘리고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인 지난달 6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을 때도 권 회장은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권 회장이 유력 대권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용광로에서 모든 것을 통합하자”라는 상징적인 격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검증된 경영자로 인정받았고 연임 이후에도 포스코의 다음 50년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성장전략을 제시해왔다”며 “포스코 내부 승계원칙을 지키고 정권 교체시마다 외압 논란을 끊어주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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