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위기를 기회로②]이부진, '면세점·호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김유연 기자

입력 2017.04.13 15:19  수정 2017.04.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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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올해 영업익 전년비 45%↑ 1145억원 전망

HDC신라면세점과 비즈니스 호텔 '흑자전환' 기대

서울호텔신라 전경. ⓒ호텔신라

호텔신라, 올해 영업익 전년비 45%↑ 1145억원 전망
HDC신라면세점과 비즈니스 호텔 '흑자전환' 기대


경제불황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 호텔, 주류업계가 이를 극복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하거나 국내 점포수를 늘리는 등 '역발상의 전환'으로 승부수를 띄운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

"올해의 경영 환경은 무한경쟁의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마주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의 경영 노하우와 인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겁니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원리더'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전 6기' 끝에 한옥호텔 건립허가를 받아내는가 하면,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면세점 사업에서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신규 시내 면세점 가운데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13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45억원으로 작년 대비(790억원) 약 45% 상승할 전망이다.

호텔신라 호실적의 배경에는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용산에 운영 중인 HDC신라면세점의 흑자전환과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가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 사장은 특히 호텔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5전 6기 끝에 호텔신라의 숙원 사업인 전통호텔 사업이 첫걸음을 뗐다. 호텔신라의 한옥형 전통호텔은 지난 2012년부터 두 차례 반려와 두 차례 보류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장충동 부지에 한옥호텔 건립 허가를 승인 받았다. 호텔신라는 2020년까지 전통호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완공되면 서울 도심 최초의 한옥 호텔이 된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도 해운대점까지 11곳이 운영 중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3년 11월 동탄점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호텔신라 100% 자회사로 신라스테이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서울에 역삼점을 첫 오픈했고, 2015년에는 제주, 서대문, 울산, 마포, 광화문 등 5곳을 연이어 출점했다. 지난해에는 천안과 구로점을 오픈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신라스테이가 진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비즈니스 호텔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드 영향으로 호텔업계 볼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즈니스 호텔에 초점을 맞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면세점 사업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지난 1월 HDC신라면세점은 총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으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업계 최초로 월 기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또 호텔신라는 오는 27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시내면세점에 이어 올해말 홍콩 쳅락콕 공한 면세점을 개장한다. 2개 사업장이 계획대로 문을 열 경우 호텔신라의 해외면세점은 총 5곳이며, 아시아 3대 공항(싱가폴 창이공항, 홍콩쳅락콕공항, 한국 인천공항) 면세점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내년 해외면세점 매출 1조원을 넘보게 돼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아시아 3대 국제 공항 내 화장품·향수 영업권을 모두 획득한 유일무이한 사업자로 거듭나게 됐다. 홍콩에서의 성과는 호텔신라가 2014년부터 운영해온 싱가포르의 사업 모델이 글로벌 공항 면세 시장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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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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