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5호골 성공! 1골-1어시스트로 팀 승리 일조
후반에만 4골 몰아친 맨유… 리그 1위 수성!
´프리미어리그 1위 팀은 역시 달랐다’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박지성 5호골이 터진 경기라 승리의 의미는 더욱 값졌고, 박지성 5호골 동영상을 본 국내 팬들의 환호와 찬사가 이어졌다.
◆ 블랙번의 선제골로 끌려간 맨유
사실 이날 경기는 최근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경기는 의외로 혼전양상을 띠었고, 맨유 중앙 수비수 비디치가 어깨 부상으로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 나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변했다.
전반 29분, 블랙번의 데비샤이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유지됐던 균형이 한 쪽으로 쏠리는 순간이었다. 이내 다급해진 맨유는 루니가 1대1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블랙번 키퍼 프리델의 선방에 가로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올 시즌 맨유가 보여주던 ‘물 흐르는 듯이’ 연결되던 패스는 실종됐다.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던 호날두와 루니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전반 내내 나오지 않았다.
◆ 후반에만 4골, 강팀의 면모 확실히 보여줘
하지만 후반 들어 맨유가 왜 강한 팀인지를 알 수 있었다. 후반 15분 ‘3경기 징계’에서 풀려난 폴 스콜스는 수비수 3명을 제치고 페널티라인 안을 파고들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좁은 공간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은 그의 플레이가 골과 함께 팀에 안정을 가져다 준 것.
이후 맨유의 기세는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만큼이나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동점골을 터뜨린 12분 후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여러 차례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호날두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마이클 캐릭은 정확히 왼쪽 골 문 구석을 노려, 역전골을 뽑아냈다.
경기의 전세를 뒤집은 맨유는 여유를 되찾으며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하지만 공격의 고삐는 놓을 줄 몰랐고 오히려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늘었다.
후반 28분, 페널티라인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호날두가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흘렀지만 워낙 강했던 탓에 프리델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앞으로 흘러 나왔다. 이때 ‘신형엔진’ 박지성이 놓치지 않고 골 문 안으로 차 넣어 그물망을 흔들었다. 지난 17일 볼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골이었다.
두 점차로 앞서 나갔지만 맨유는 전의를 상실한 블랙번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와 긱스를 빼고 숄사르와 스미스를 투입 시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동시에 추가 득점을 노렸다.
결국 교체돼 들어온 ‘동안의 킬러’ 숄 샤르가 박지성의 크로스를 정확히 골로 연결시키며 블랙번을 넉 다운 시켰다. 박지성은 스콜스와 긱스 등 연봉을 훨씬 더 받는 선수들 또는 박지성 연봉(약 52억원)에 2배를 넘는 호날두와 루니 등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맨유는 경기 중반까지 상대의 거친 태클과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고전했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상대 골문을 여러 차례 노렸고, 결국 4-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999년에 이어 8년 만에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맨유가 왜 리그 1위를 하는지 알게 해준 대목이었다.
한편, 블랙번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맨유는 7연승을 달리며 승점 78점을 기록했다.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성은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가 경기 직후 ´활발했다(Lively)´고 평가하며, 평점 7점을 줬다. 동점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스콜스는 팀 내 가장 높은 9점을 얻었고,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호날두는 평점 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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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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