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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버틴 류현진…100개 투구 가능할까


입력 2017.03.28 08:02 수정 2017.03.29 08: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

100개 투구수 가능 여부가 선발진입 관건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5이닝을 투구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5이닝을 투구했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시범경기 첫 5이닝을 소화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등판에서 2이닝을 소화했던 류현진은 나올 때마다 1이닝씩 늘려갔고 조기 강판 없이 숙제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류현진의 제구는 대체로 높게 형성됐다. 1회 두 타자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타자 카브레라에게 던진 커브가 한가운데 쏠리며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시범경기 첫 피홈런이었다.

2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선두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산체스는 빠른 공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나바에스 또한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도 별다른 위기 없이 넘어간 류현진은 4회 2사 후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날 공이 계속해서 높게 형성되자 산체스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이닝인 5회에는 선두 타자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고, 2사 후 앤더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카브레라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 덕에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77개. 성공적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주문했던 5이닝 소화를 별 탈 없이 마쳤기에 선발 진입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는 류현진이다.

이닝소화보다 중요한 점은 건강한 몸 상태다. ⓒ 게티이미지 이닝소화보다 중요한 점은 건강한 몸 상태다. ⓒ 게티이미지

이제 관건은 시즌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몸 상태를 만드는가의 여부다. 선발 투수가 등판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승리 요건인 5회가 아니라 최소 6이닝 이상 던져야 불펜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이는 투구수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을 요구한다.

아직 류현진은 투구수 100개 이상을 소화하지 않았다. 이번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던진 77개가 시범경기 최다 투구수일 정도로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앞으로 한 차례 더 등판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질 마지막 숙제는 6이닝 또는 100개 정도의 투구수다. 구속 회복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100개를 던지고도 팔에 무리가 없는 류현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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