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가 그간의 스릴러를 뒤로하고 선 굵은 아버지상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 스틸
배우 손현주가 그간의 스릴러를 뒤로하고 선 굵은 아버지상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손현주는 김봉한 감독의 신작 '보통사람'에서 형사 성진 역을 맡아 기존의 연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농익은 연기를 그려냈다.
1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사람'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손현주는 "보통사람이란 무엇일까. 사실 감독과 시나리오부터 이야기 했을 당시, 제목도 다른 것이었고, 시대적 배경 역시 1987년이 아닌 1975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회의를 거치고 의논을 한 끝에 80년도로 변경됐다"고 운을 뗐다.
손현주는 "격동기였다. 1988년 올림픽 전까지 시기를 다루고 있다"면서 "그동안 스릴러를 몇 개 해서 스릴러 배우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이번에 김봉한 감독의 '보통사람' 시나리오를 받고 30년 전 이야기는 어떨까, 1987년 아버지와 2017년 아버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마음에 출연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버지가 가정을 지키고 아내를, 아이를 지키는 것은 똑같다"면서 "그러나 성진의 잘못된 판단과 그의 판단을 두고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대단히 큰 고민을 했을 것 같다"고 답답했던 상황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캐리터를 연기한 소회를 덧붙였다.
손현주는 "1984 학번인데, 당시가 기억이 난다. 그렇게 먼 이야기 같지 않다. 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과연 시나리오대로 영화가 잘 나왔는지, 그렇게 보여질 지 고민이 된다. 아마도 감독판이 나오면 빠진 장면들, 왜 빠져야 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모자른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힘들게,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웃으면서 잘 찍었다. 영화 많이 사랑해주시고 보듬어 달라"고 주연 배우로서 당부했다.
영화 '보통 사람'은 열심히 범인을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강력계 형사이자 가족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번듯하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인 평범한 가장 성진(손현주)이 우연히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일지 모르는 용의자 태성(조달환)을 검거하게 되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3일 개봉.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