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도 놀란 우승, 세계랭킹 1위 탈환 '신호샷'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3.06 00:03  수정 2017.03.05 21:54

부상 복귀 2개 대회 만에 리디아 고 등 제치고 정상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으로 LPGA 통산 18승

박인비 LPGA 투어 우승 ⓒ 게티이미지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부상 복귀 2개 대회 만에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섰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683야드)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타차로 제치고 최종순위 1위로 우승컵을 안았다.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맹추격에 나섰다. 결국,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LPGA 투어 복귀전이었던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로 샷감을 조율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여제다운 면모를 뽐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쭈타누깐, 3위 전인지 등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대회에서 차지한 우승이라 더 가치가 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 우승은 2년 만이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지난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승 포함 18승째를 달성했다. 누적 상금도 1300만 달러(1305만9376달러)를 돌파했다.

박인비는 우승을 확정한 뒤 박인비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퍼트 속도가 맞지 않아도 다 들어갈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몇 달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나도 놀랍다”고 말했다.

반등을 알리는 신호라 더욱 반갑다. 박인비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3승과 5승을 수확했지만, 지난 시즌 허리와 손가락 부상 탓에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12위까지 미끄러졌다. 4년여 만에 TOP10 밖으로 밀려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고 복귀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보다는 실전 적응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2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TOP10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직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의 차이는 크지만,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박인비가 이날의 우승으로 탈환의 신호탄을 쏘며 추격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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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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