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부재’ 삼성, 불안한 1위 자리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15 14:31  수정 2017.02.15 18:33

부친상으로 오리온전은 박훈근 코치가 지휘

3위 오리온 이어 홈 극강 LG와 잇따라 상대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 KBL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삼성이 3위 오리온을 상대로 우승을 향한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리는 ‘2016-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원주 동부에 승리를 거둔 안양 KGC에 반 게임차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오리온전을 잡아야 단독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홈팀 오리온 역시 삼성을 잡아야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양 팀은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최근 5경기에서는 4승 1패의 삼성이 3승 2패의 오리온보다는 다소 흐름이 좋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술, 임동섭, 김준일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이며 올 시즌 계속해서 KGC와 선두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오리온전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팀의 수장인 이상민 감독이 부친상으로 이날 경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

이상민 감독의 부친 이상우 씨는 지난 13일 급성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상주인 이 감독이 발인인 16일까지 빈소를 지킬 예정이어서 오리온전에는 박훈근 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 예정이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서 패한다면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3게임차까지 벌어지며 우승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홈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박훈근 코치가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할 전망이다.

오리온전을 마치고도 문제다. 삼성은 오리온전을 마치면 이상민 감독이 미처 심신을 추스르기도 전에 LG와의 경기를 위해 창원 원정길에 오른다. LG는 현재 7위지만 홈인 창원에서만큼은 삼성을 상대로 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삼성이 이상민 감독의 부재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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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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