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눈빛 흔들렸다…2012년 눈물과 운명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2.06 07:42  수정 2017.02.07 23:27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 조기영 블로그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남편 조기영 시인의 글이 화제다.

조기영 시인은 5일 고민정 아나운서와 함께 운영 중인 블로그를 통해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글에서 조기영 시인은 "문재인 캠프 쪽 전화에 눈빛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며 "현실 참여의 기회가 문재인으로부터라는 게 매력적으로 들렸을 것"이라며 문재인 캠프의 합류를 일찌감치 예감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2012년 대선 결과가 나온 뒤 당신은 눈물을 쏟으며 출근했다"라며 "5년간 방송국이 망가졌는데 5년이 더 추가돼서 막막했을 것"이라고 5년 전의 아픔을 회상했다.

특히 글의 앞머리에는 "시에는 이기고 짐이 없고, 당신과 나 사이에도 이기고 짐이 없는데 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라며 시적인 표현으로 아내의 선택을 걱정했다.

하지만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라며 아내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고민정 아나운서는 4일 열린 문재인 북콘서트를 통해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 아나운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