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사상 첫 평양서 A매치 확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1.22 21:19  수정 2017.01.22 21:20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서 북한과 한 조 묶여

윤덕여호는 아시안컵 예선 전 경기를 북한 평양에서 치른다. ⓒ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평양 원정길에 오른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난적' 북한과 같은 조에 묶이면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특이한 점은 B조 예선 전 경기가 북한 평양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표팀은 오는 4월 5일 인도,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전을 평양 그라운드에서 치러야 한다.

친선전이 아닌 A매치가 북한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0년 10월, 남자 대표팀이 북한과 평양에서 '남북 통일축구'를 펼친 적은 있지만 공식전에서 평양 원정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가뜩이나 부담되는 평양 원정에서 대진운마저 따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 조편성은 직전 대회인 2014년 여자 아시안컵 1~3위팀인 일본, 호주, 중국이 본선행을 확정지었고, 개최국 요르단까지 A~D조 1번 시드를 받아놓은 상황이다.

그리고 오는 4월부터 열릴 예선전에서 4개조 1위만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렇게 8개팀이 모인 본선에서는 2개조 4팀씩 묶인 뒤 1~2위팀만이 4강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B조 최강자는 홈팀 북한이다. 북한의 FIFA 랭킹 10위로 한국(18위)보다 높다. 게다가 태극낭자들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승 2무 14패로 절대 열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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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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