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년’ FA컵 최다 우승 감독, 퍼거슨 3위?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1.07 00:02  수정 2017.01.07 10:20

최근 20년간 영국 출신 우승 감독 단 2명

아스톤빌라 조지 램지와 아스날 벵거가 최다 우승

잉글리시 FA컵 최다 우승팀. ⓒ 게티이미지 뱅크/데일리안 김윤일

박싱데이로 지친 잉글랜드 축구가 세계 축구사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인 잉글리시 FA컵 주간을 맞는다.

1871년 처음 시작된 FA컵은 그동안 43개 팀이 챔피언에 올랐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나란히 12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썼고, 토트넘(8회), 리버풀, 첼시, 아스톤 빌라(이상 7회)가 뒤를 잇고 있다.

FA컵 일정은 시즌의 시작인 8월부터 시작된다. 아마추어 리그인 10부 리그 팀부터 참가하기 때문이다. 예선을 거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상위 리그팀들이 합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 시즌에는 736개팀이 참가하고,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본격 참가하는 3라운드(64강전)이 펼쳐진다.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수록 받는 상금도 더욱 늘어난다. FA컵은 추가 예선 라운드 1500파운드(약 219만 원)를 시작으로 예선 라운드 1925파운드, 예선 1라운드 3000파운드, 예선 2라운드 4500파운드, 예선 3라운드 7500파운드, 예선 4라운드 1만 2500파운드를 누적해 받을 수 있다.

프로팀들(4부 리그)이 본격 참가하는 본선 1라운드에서 승리하면 1만 8000파운드를 받게 되며 이번에 열릴 본선 4라운드에서는 9만 파운드로 확 늘어난다. 준결승 승자는 90만 파운드, 패자는 45만 파운드이며, 우승팀은 180만 파운드(약 26억 원), 준우승팀에도 90만 파운드가 돌아간다. 따라서 올 시즌 총 상금은 1513만 2000파운드(약 221억 원)로 책정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FA는 입장료 수입을 홈팀과 원정팀이 일정 비율로 나눠가지게 책정해 중소 클럽 또는 아마추어 팀이 프리미어리그 팀과 만나면,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약체 팀이 기를 쓰고 승리를 얻는 ‘자이언트 킬링’을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FA 우승팀에는 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까지 주어진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감독들이 누구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금까지 영국인 우승 감독은 총 6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잉글랜드 출신이 50명, 스코틀랜드가 17명, 북아일랜드가 1명이다. 그리고 이탈리아인 4명, 네덜란드인 3명, 스페인, 프랑스인 2명, 포르투갈 1명 등 총 80명의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FA컵 우승팀 목록에서 영국 출신 감독들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10년간 영국인 우승 감독은 2008년 포츠머스를 이끌었던 해리 레드납이 유일하며, 범위를 20년으로 늘려도 레드납과 알렉스 퍼거슨(스코틀랜드)뿐이다.

최다 우승 기록은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톤 빌라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조지 램지의 6회다. 이 둘에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1800년대 블랙번 지휘봉을 잡았던 토마스 미첼이 5회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또한 FA컵 우승 경험을 가진 감독들 가운데 현재 잉글랜드 무대에 몸담고 있는 감독은 벵거와 조제 무리뉴(2007년 첼시) 단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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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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