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고급 패션 PB 시장 잡아라"

박지수 기자

입력 2017.01.05 11:32  수정 2017.01.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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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고급 패션브랜드 통해 '홈쇼핑 의류는 저렴하다'는 소비자 인식 바꿔

고급 패션브랜드, 홈쇼핑 매출 효자 노릇 톡톡히

롯데홈쇼핑 자체 패션브랜드 LBL 캐시미어 베네타 니트코트.ⓒ롯데홈쇼핑

홈쇼핑업계가 자체 고급 패션브랜드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TV홈쇼핑 성장세가 꺾이면서 관련 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자체적으로 선보인 자체 고급 패션브랜드들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어서다.

5일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패션의 프리미엄 강화를 목적으로 201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전체 매출 중 30% 이상을 차지하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선보인 자체 패션 브랜드(PB) 'LBL(Life Better Life)' 역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지난 9월 패션·뷰티 프로그램 '정쇼'를 통해 110억 원 판매라는 사상 최대의 기록을 달성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기화된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고급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면서, 품질과 가성비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

GS홈쇼핑 자체 패션브랜드 쏘울.ⓒGS SHOP

GS홈쇼핑 역시 자체 패션브랜드의 반응이 뜨겁다. GS홈쇼핑이 지난 2012년 첫 선보인 자체 패션 브랜드 '쏘울(SO, WOOL)'은 천연 울 전문 브랜드로 가을·겨울에만 판매하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재구매율이 25%정도에 달한다. 지난 5년간 누적주문 2700억원을 돌파했고, 구매 고객수도 6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4명중 1명이 다시 찾을 만큼 소비자에게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이 베라왕과 손잡고 선보인 자체 브랜드 'VW베라왕'은 의류·잡화·패션 등을 포함해 지난해 약 65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예전에만 해도 '홈쇼핑의류는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작년에 홈쇼핑 업계가 패션 브랜드들을 소재를 고급화, 프리미엄화해 선보이면서, 해외명품이나 백화점 못지 않게 수준이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자체 패션브랜드 제이바이(J BY)ⓒ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지난 9월부터 선보인 자체 패션브랜드 '제이바이(J BY)'는 첫 방송 2시간 동안 40억원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패션기업 한섬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한섬과 협업한 브랜드 '모덴'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앞으로 롯데홈쇼핑의 최고급 소재,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패션 프리미엄 전략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며,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일과 실속을 모두 챙기고 싶어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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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기자 (pjs06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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