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정찬성 “최두호, 경쟁자 아니다"

역삼동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04 16:02  수정 2017.01.04 16:04

내달 5일 복귀전 앞두고 공개훈련 및 인터뷰 가져

3년6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있는 UFC 정찬성. ⓒ 데일리안DB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코리안좀비MMA)이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정찬성은 오는 2월 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페더급 8위 데니스 버뮤데즈(미국)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2013년 8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1·브라질)와의 경기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정찬성은 무려 3년6개월 여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정찬성은 복귀전을 한 달 여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코리안좀비 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모처럼 공식석상에 섰다.

그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 UFC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 부담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옥타곤을 떠나 있는 동안 페더급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정찬성과 체급이 같은 ‘슈퍼보이’ 최두호가 UFC 데뷔 후 3연승을 달리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같은 체급의 두 선수는 동료이자 경쟁자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정찬성은 “경쟁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동료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두호랑은 싸울 일이 없다 생각하고 있다. 두호가 잘하고 있고, 나도 잘 해야 같은 위치에서 경쟁자나 동료로서 같이 올라갈 수 있다”며 “좋은 동기부여가 돼주고 있다. 고마운 존재”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의식은 전혀하지 않는다. 워낙 잘 알고 있다. 다만 두호의 시합이 있는 날에는 보고 나서 바로 뛰었다”며 “나도 잊혀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옛날에는 두호가 따라왔으면 이제는 내가 따라가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공백 기간 느낀 페더급의 변화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레벨이 올라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타격하는 선수들,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파고들 여지가 보인다.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찬성은 이날 다음 상대로 페더급 잠정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단, 지금 당장은 아니다.

정찬성은 “할로웨이랑 붙고 싶긴 한데 바로는 안 될 것 같다”며 “버뮤데즈가 7위이기 때문에 7위 이상인 선수면 누구든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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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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