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미모만 '열일'?…'푸른바다' 시청률 정체

부수정 기자

입력 2016.12.08 12:45  수정 2016.12.08 12:45

시청률 20% 앞두고 주춤

전작 '자기 복제' 비판 일어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수목극 '푸른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20%를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모양새다. SBS '푸른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이쯤되면 20% 찍어야 하는데...재미는 있는데 진전이 없네."

SBS 수목극 '푸른바다의 전설'을 본 누리꾼이 쓴 시청평이다.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푸른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20%를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모양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시청률 17.4%(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지난주 방송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18.9%보다 1.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수목극 1위를 고수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오마이금비'는 5.8%,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4.8%를 각각 나타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의 재회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의 조합도 관심을 모았다. 인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전지현이 어떻게 소화할지 관건이었다.

뚜껑을 연 '푸른바다의 전설'는 '역시 전지현'이라는 평을 얻었다. 전지현의 미모는 '열일'(열심히 일하다의 줄임말)했다. 인어 전지현은 예뻤고, 화면에선 전지현만 보였다. 이민호 역시 제 몫을 하며 전지현과의 로맨스 케미스트리(배우간 호흡)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지현, 이민호, 박지은 작가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쉽다는 평가도 많다. 일단 '자기 복제' 비판이 일고 있다. 전작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이야기가 떠오른다는 의견이 많다. 이민호의 캐릭터가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에서 보여준 츤데레(겉으론 툴툴거리지만 속은 따뜻한 남자)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지적과 전지현 역시 푼수끼 있는 천송이가 생각난다는 반응이 나온다.

결말도 뻔히 보이는지라 향후 전개가 궁금하지 않다는 시청자도 있다. 한 시청자는 "수요일이 기다려지는 드라마는 아니다"고 했고, 또 다른 시청자 역시 "전지현 이민호 때문에 보기는 했는데 다음 회가 궁금하지가 않다. 남녀 사이에서 피어나는 자연스러운 설렘이 없다"고 꼬집었다.

시청자들은 전지현, 이민호라는 두 배우의 힘은 인정했다. 그러나 두 배우를 뛰어넘는 '한 방'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누리꾼은 "전지현 이민호 보는 재미가 있다"면서도 "둘을 빼면 볼 것 없다"고 짚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작가가 배우한테 많이 기대는 느낌"이라며 "이야기, 배우 캐릭터가 전작과 너무 흡사하다"고 전했다.

총 20부작인 '푸른바다의 전설'은 이제 초반부다.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향후 펼쳐지는 이야기에 따라 중간 유입 시청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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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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