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희찬(20‧레드불 잘츠부르크)과 권창훈(22‧수원삼성)이 A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시리아(9월 6일)와의 2연전을 앞두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23세 이하 선수 2명 황희찬, 권창훈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황희찬은 A대표팀 첫 발탁이다. 웨인 루니를 연상시키는 저돌적인 돌파와 움직임, 파워를 겸비해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는 황희찬은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잡았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중국전에 얼굴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중국전에 뛴다면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많이 움직이겠다. 위에서 뛰어주면서 공간이 나도록 희생해야 한다"고 팀을 위한 헌신을 강조했다.
권창훈은 황희찬보다 일찍 A매치를 경험했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첫 선을 보인 권창훈은 정교한 왼발킥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슈틸리케 감독을 사로잡았고, 9월과 10월에 벌어진 2차 예선 라오스, 레바논, 쿠웨이트전에 전부 선발 출전하며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권창훈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해 10월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이다. 이후 약 10개월여 동안 장기간 부상과 올림픽 대표 차출 등을 이유로 A대표팀과 멀어졌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여전히 권창훈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권창훈은 소속팀 수원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으며, 리우 올림픽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결승골을 작렬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것이 A대표팀 복귀의 원인이다.
공교롭게도 권창훈의 A매치 데뷔전은 지난해 동아시안컵 중국전이다. 중국을 한 번 경험한 권창훈은 90분 풀타임동안 중원을 활발하게 누비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