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중 레스터시티 vs 새단장 맨유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8.07 21:03  수정 2016.08.07 17:45

기존 전력에 영입 선수들 총출동 전망 "친선 경기 아니다"

EPL 우승팀 레스터시티와 FA컵 우승팀 맨유가 커뮤니티 실드에서 격돌한다. ⓒ 게티이미지

‘기적의 주인공’ 레스터 시티와 절치부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창끝을 겨눈다.

레스터와 맨유는 8일(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6 잉글리시 FA 커뮤니티실드’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리그 및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의 명예를 건 자존심 승부를 펼친다.

말 그대로 예측을 불허하는 대결이다. 프리미어리그 승격 2년 만에 기적적인 우승 드라마를 쓴 레스터는 지난해부터 라니에리 감독 휘하에 끈끈하게 다져온 조직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에서도 현재까지는 큰 출혈 없이 버틴 상황. 중원 핵이었던 캉테의 이탈이 무척 뼈아프지만 ‘주포’ 바디-마레즈 공격 콤비는 지켜냈다. 캉테를 제외하면 베스트 11 대부분을 사수한 레스터는 무사, 루이스, 망디, 칠러까지 최전방부터 골문까지 알짜 자원들을 추가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달 말까지 지속될 이적시장에 추가 전력 이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주축들 대부분과 최근 재계약에 성공하며 사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라니에리 감독 역시 굳건한 상황에 레스터의 새 시즌 항해는 충분히 청신호다.

반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휘어잡는 파격 행보로 팀 재단장에 열 올리고 있다. 대형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를 필두로 미키타리안, 바일리까지 들여와 전력을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포그바 영입을 마무리짓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새 선수단과 함께 팀을 하나로 엮을 무리뉴 감독까지, 맨유는 퍼거슨 퇴진 이후 줄곧 하락세였던 팀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절치부심의 칼을 갈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영입생 포함해 주전급들이 총 출동할 전망이다. 프리시즌부터 여러 조합을 시도해 온 무리뉴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나서는 첫 공식전을 통해 향후 청사진을 내보이겠다는 의지다.

라니에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커뮤니티실드는 친선전이 아니다. 팀원 모두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고, 무리뉴 감독 역시 “커뮤니티실드는 우승팀 자격으로 나서는 특별한 대회다. 우리 목표도 커뮤니티실드 우승”이라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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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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