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천만 부재 속 잇단 재난 영화 개봉
일상과 밀접과 '리얼재난' 표방…흥행 관심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이자 천의 얼굴 하정우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터널’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개봉 전야제를 치렀다. ⓒ 쇼박스
“‘흥행 자신 있다’고 말하면 건방질 테고, 그렇다고 없다고 한다면 여름 개봉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한 건 ‘볼 만 한 영화’라는 점이다(김성훈 감독의 변).”
영화 ‘끝까지 간다’로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비롯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김성훈 감독이 ‘리얼 재난 영화’를 표방한 ‘터널’을 들고 복귀했다. 특히 올 여름 대형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는 ‘자세를 낮춘’ 자신감을 드러내며 하반기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서의 면모를 내비쳤다.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이자 천의 얼굴 하정우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터널’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개봉 전야제를 치렀다. 언론 앞에 최초로 공개된 영화 예고편과 현장 스틸, 그리고 영화 에피소드 등을 통해 영화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뻔한 재난 영화? 함부로 상상하지 마라
“어느 날 갑자기 터널에 갇히게 된 정수 역할을 맡았어요. 몸도 가눌 수 없던 차 안에서 차츰 적응해 가는 정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느낀 작품이에요. 특히 유독 많은 스포일러 우려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똑같은 재난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죠. 또 다른 무언가가 등장합니다.”
영화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영화다. 하정우는 터널에 고립된 남자 ‘정우’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상대 아내 역으로 배두나가, 무너진 터널 속 정우를 구조하는 구조대장으로 오달수가 나선다.
김성훈 감독은 “어느 날 갑자기 터널에 갇히게 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 그리고 붕괴된 터널과 구조작업을 통해서 보여주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극한 상황 속 절망과 아픔, 그러면서 슬픔 속 웃음코드까지 보여주고자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이어 “터널의 붕괴 모습이 영화 초반에 등장한다. 때문에 극 초반에 몰입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영화 후반부까지 이어질 수 없다. 진실성이 떨어지면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도 몰입할 수 없다. 때문에 최대한 CG가 아닌, 실제 붕괴 장면을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이자 천의 얼굴 하정우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터널’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개봉 전야제를 치렀다. ⓒ 쇼박스
영화 ‘터널’은 컨셉아트의 8~90%를 실제 구현했다. 감독의 말처럼 리얼재난영화를 표방한 만큼, 극의 완성도를 위한 필요 선택이었다. 세트장 구성만 2달 이상 소요됐다.
터널에 갇힌 남자 정수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끈 하정우는 “자동차 세일즈맨 이정수 역할로, 긍정적인 인물이다. 그 긍정 캐릭터는 터널 안에서 갇힌 후 살아남을 때까지 빛을 발한다”면서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 터널에 갇힌 한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 울림이 있었다. 지나치기 쉬운 그 울림이 작품을 선택하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실 이 영화는 아이러니 하다. 그 아이러니함이 와 닿았다”면서 “터널에 갇힌 남자, 밖에서는 구조작업이 한창인데 터널 안에 갇혀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해가는 자체가 아이러니하고 흥미로웠다”고 일반 재난영화와는 분명 다른 차별점을 강조했다.
구조대장 역으로 열연을 펼친 오달수 역시 “분명히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울분을 토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화제거리를 즐기는 사람들, 특히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고 영화 속 메시지 역시 결과 가볍지 않음을 덧붙였다.
배두나도 “소재는 커다란 재난이지만, 나 역시 터널을 지날 때 마다 느끼는 공포가 있다. 우리가 당할 수 있는 일이고 느끼는 공포감일 것”이라면서 “전형적인 영화는 아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아주 무겁지만도 않다. 때문에 이번 영화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터널’은 부산행 덕혜옹주 국가대표2등 국내 화제작들과 흥행 경쟁에 나선다. 올 상반기 천만 영화의 부재로 아쉬움을 더한 가운데 하반기 쟁쟁한 스타작들 중에 ‘터널’이 천만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신 있다 그럼 건방지고, 안 그렇다 그럼 이(화제작들의 잇단 개봉) 시기에 개봉하지 말았어야 했다. 분명한 건 여름 더위 안에 볼 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김성훈 감독).” “꾀 재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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