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운 쏠린 크로아티아, 억울한 PK→선방 반전

이배운 수습기자

입력 2016.06.22 08:22  수정 2016.06.22 08:26

모호한 판정에도 선방, 최후반 역전골로 ‘무적함대’ 격침

크로아티아가 극적인 역전골로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게티이미지

모호한 판정에도 선방, 최후반 역전골로 ‘무적함대’ 격침

크로아티아가 극적인 역전골로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했다.

크로아티아는 22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퀴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스페인은 선발 명단을 대거 교체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주전을 전원 투입했고, 크로아티아는 핵심 전력인 모드리치마저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이었다.

후반 27분, 양 팀이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브르살리코가 다비드 실바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먼저 아두리스에 밀려 균형을 잃었던 브르살리코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심판은 단호했고, 이에 강하게 항의하던 다리오 스르나 역시 경고를 받아 악재가 겹쳤다.

스페인의 키커는 세르히오 라모스였다. 이때 스르나가 골키퍼 수바시치에 무언가 귓속말을 건넸고, 예측이라도 한 듯 수바시치는 왼쪽으로 향한 슛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어 크로아티아는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칼리니치의 도움을 받은 페리시치가 왼발 슈팅으로 스페인 골문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추가시간 5분이 끝날 때까지 맹공을 펼쳤지만 이미 상승세를 잡은 크로아티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2-1 승리를 거머쥔 크로아티아는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 대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스페인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서 이탈리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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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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