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사진)의 포르투갈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은 현재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등 유럽 최고의 킬러들이 유로2016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랑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무대에서 각각 득점왕을 차지했던 골잡이들이다. 유로2016에서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던 ‘호즐돕’ 트리오는 조별예선 2경기에서 침묵을 지켰다.
그나마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일랜드와의 1차전에서 자책골을 유도한 것을 제외하면 득점에 관여하지는 못했다. 간판 공격수들이 부진하자 자국 대표팀의 공격력도 곤두박질쳤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둔 현재 그나마 여유가 있는 것은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뿐이다. 폴란드는 북아일랜드-독일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했다.
마지막 상대인 우크라이나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전력에서도 앞서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비록 골맛은 보지 못했지만 문전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을 분산시키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덜미를 잡힐 경우 조3위까지 밀려나 와일드카드를 따져야하는 복잡한 상황이 될 수도 있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폴란드가 현재 골득실에서 여유 있지 않다는 것도 변수다. 또한 레반도프스키의 득점포가 계속 침묵한다면 토너먼트 이후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은 현재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2무의 포르투갈과 1무 1패의 스웨덴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진도 팀의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포르투갈은 최종전에서 헝가리, 스웨덴은 심지어 우승후보 벨기에를 상대한다. 전력상 모두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들이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골을 터뜨릴 경우, 사상 최초로 유로 본선 4회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두 선수의 나이를 감안할 때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유로 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한 방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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