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분양 넘어 임대관리·상권 창출까지
리모델링 등 사업영역 확대
반도건설CI.ⓒ반도건설
그동안 주택사업에만 주력해온 중견건설사 '반도건설'이 종합부동산회사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아파트 분양 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뉴스테이, 상가 등의 임대관리사업을 본격화하고, 리모델링 사업 및 부동산 투자개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관리사업 강화를 위해 외부 인력을 영입, 올 연말까지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당장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할 예정인 단지내 상가 '동탄 카림애비뉴 3차'와 올해 처음 진출한 기업형임대주택 '뉴스테이' 사업관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반도건설은 올해 3월 서울 신당동 뉴스테이(총 718가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임대사업 본격화를 밝혔다. 또한 2014년 자체 개발해 공급에 나선 스트리트몰 상가 '카림애비뉴'에 대해서도 핵심 점포(key tenant)는 분양 대신 직접 임대운영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은 이 같은 임대관리사업 운영을 통해 단순 시공위주에서 탈피, 기획단계와 유지관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종합부동산회사로 사업 체질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이 양적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속에서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박현일 반도건설 부사장은 "주력업종인 주택을 중심으로 토목, 임대사업, 유지관리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단순 분양을 넘어 임대·관리, 상권창출까지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을 관리하면서 부동산의 가치를 키우는 '밸류 크리에이터(가치 창조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탄 카림애비뉴 3차' 투시도. 카림애비뉴는 반도건설이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해 만든 상가 브랜드로 세종시, 동탄, 김포신도시 등에서 단시간에 판매를 완료하면서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반도건설
또한 지난해에만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린 '도시정비사업'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공범위도 아파트에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확대한다. 반도건설은 현재 울산 중구 태화강변 일대에서 56층 초고층 아파트 수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실내 리모델링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주택사업이 종전 대규모 택지공급에서 도시재생 형태로 바뀌면서 리모델링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에 자사가 지난 35년간 주택사업을 해오면서 공급한 단지를 바탕으로 우선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 수요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일 부사장은 "반도건설이 오랫동안 주택사업을 해오면서 시공품질은 어느 대형건설사 못지 않다"면서 "시공능력 등의 하드웨어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상품기획, 전략, 투자유치 등의 소프트웨어쪽에 무게를 둬 우수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활용,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건설은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M&A를 통한 '외형적 몸집 불리기'보다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금융방식을 활용한 투자개발까지 염두하는 등 몸집은 가볍게 유지하면서 사업영역을 다변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반도유보라'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반도건설은 지난 1980년 3월 설립된 태림주택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주택사업을 하며 기반을 닦다가 2000년대 들어 수도권 및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영업기반을 확대하며 성장해왔다.
지난 2013년 3400여가구 공급에서 2014년 6900여가구, 2015년 9000여가구 등 최근 몇년간 주택 공급량을 늘리며 빠른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1조1560억원에 달하며, 매출 8115억5700여만원, 영업이익 707억9700여만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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