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불러’ 둥가가 내뱉은 브라질 기라성 BEST11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5.08 15:35  수정 2016.05.09 16:21

코파 아메리카 앞두고 우려대로 발탁 논란 잡음

마르셀루, 티아고 실바 최고의 활약에도 발탁 안해

브라질 둥가 감독이 배제하고 있는 최정상급 수비수 티아고 실바. ⓒ 게티이미지

브라질 대표팀 카를루스 둥가의 선수 발탁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브라질 축구협회가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6월)' 최종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둥가 감독의 결정은 역시나 우려대로였다.

대회에 나서는 선수 못지않게 불참하게 된 선수들 명단도 화려하다. 올림픽 참가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네이마르를 비롯해 둥가의 신임을 잃은 마르셀루와 티아고 실바가 대표적인 예다.

모두 2015 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브라질 간판스타다. 네이마르를 제외한 마르셀루와 실바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지만 둥가의 부름은 받지 못했다.

부름을 받지 못한 선수들로 둥가 감독의 기본 포메이션인 4-2-3-1 전술에 대입해도 무척 화려하다. 공격진에는 조나스(벤피카)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루카스 모우라(파리 생제르맹)을 2선에 배치할 수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와 알랑(나폴리), 수비진에는 다닐루와 마르셀루(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측면 수비진에 세울 수 있다. 다비드 루이스, 티아고 실바(이상 파리 생제르맹)는 중앙 수비진으로 기용할 수 있다. 골문은 마르셀루 그로헤에게 맡기면 된다. 대회에 출전하는 베스트11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온다.

하지만 둥가 감독은 입맛에 맞지 않는 선수는 실력에 상관없이 철저히 배제했다. 마르셀루와 티아고 실바가 대표적이 예다.

마르셀루는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중시하는 둥가의 측면 수비진 선호도 탓에 밀렸다. 실바는 장신 수비수를 선호하는 둥가의 눈 밖에 났다. 지난해 코파아메리카 8강 파라과이전 실수 이후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둘은 2015 FIFpro 월드 베스트 1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음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르셀루와 실바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진했던 다닐루와 파리 생제르맹의 다비드 루이스도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두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불안감이 대표팀 선발 제외로 이어진 것이다.

미드필더진에는 파라과이전에서 불안했던 페르난지뉴와 나폴리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치고도 둥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알랑이 대표적인 불운의 선수다. 특히, 알랑은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지만 좀처럼 둥가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리그 베스트 11급 활약을 펼쳤지만 둥가는 여전히 알랑을 소집하지 않고 있다.

2선 공격진에는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루카스 모우라가 대표적인 불운의 아이콘이다. 피르미누는 잠시 주춤했지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비야레알과의 2차전에서 클래스를 입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원톱이 약한 브라질에 제로톱 자원으로서 유용한 자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였지만 둥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루카스 역시 리그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부름을 받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올림픽 차출 탓에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반면 포르투갈 리그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조나스는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산투스의 베테랑 공격수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와의 경쟁에서 패했다.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브라질 대표팀 탈락 베스트 11

골키퍼: 마르셀루 그로헤(그레미우)

수비수: 다닐루, 마르셀루(이상 레알 마드리드), 치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 알랑(나폴리), 루카스 모우라(파리 생제르맹),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조나스(벤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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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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