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사업 바이오 철수 공식화…현 경기 상황 감안
김동관 전무 주도 태양광 사업 더욱 힘 실을듯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한화
한화케미칼은 최근 발표한 사업 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 및 그룹 주력사업인 태양광 사업 등 핵심사업의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으로 향후 바이오사업의 점진적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충북 오성 오송공장은 지난해 7월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9월에 매각 완료했다”며 “향후 바이오사업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6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사업에 진출, 항체 기반 바이오신약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0년 충북 오송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2011년 류머티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 개발에 성공했다. 2014년 11월에는 이 제품이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국내 판매가 허용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의약사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의 현 경제 상황과 맞지 않다는 그룹의 판단이 작용하면서 사업 철수가 결정됐다. 지난해 7월 충북 오송 공장을 일본계 바이넥스사에 매각하면서 사업 철수가 본격화됐다.
이러한 결정은 태양광·첨단소재·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이 세 분야의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해 왔지만, 장기적인 불황과 저성장 기조속에서 이들 사업을 모두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태양광의 경우,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오너가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직접 관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바이오에 투입될 자원을 태양광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장기간 투자를 요하기 때문에 최근 경제 상황에서 신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태양광과 첨단소재 등 다른 신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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