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집밥 백선생2', 쿡방 부활 이끌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3.22 12:46  수정 2016.03.23 00:05

김국진 이종혁 정준영 장동민 등 합류

"요리 초보자 위한 레시피 소개 목표"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tvN '집밥 백선생'이 시즌2로 돌아왔다.ⓒtvN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tvN '집밥 백선생'이 시즌2로 돌아왔다.

'집밥 백선생'은 지난해 쿡방(요리하는 방송) 트렌드를 주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백종원과 요리 초보 네 제자가 만드는 간단한 '집밥'은 정보와 재미 모두를 선사했다.

특히 백종원표 '간단 레시피'가 화제가 돼 방송 후 백종원 레시피가 온라인을 싹쓸이했다. 최고 시청률은 평균 7.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초반 화제성, 시청률 모두를 잡은 '집밥 백선생'은 후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약 두 달 동안 리뉴얼 기간을 거쳐 시즌2로 돌아왔다. 백종원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모두 바뀌었다. '52년 엄마밥 인생' 김국진과 '철부지 불량아빠' 이종혁, '요리 거북이' 장동민, '허세요리 자취남' 정준영 등이 합류했다.

시즌2에서는 단순히 레시피를 소개하고 배우는 차원을 넘어 요리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네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요리의 기초를 쌓고,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한 상 차림에도 도전한다. 아울러 그릇이나 식기도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것들로 준비해 '집밥'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가정 요리의 디테일을 구현할 계획이다.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2'의 수장으로 나서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 등과 호흡을 맞춘다.ⓒtvN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민구 PD는 "시즌1 때 10회 만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며 "가속이 붙었던 분위기를 늦춰보자는 생각에 시즌2를 시작했다. 요리 하나를 하더라도 재료 손질부터 꼼꼼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 PD는 이어 "세트보다는 집 같은 느낌을 주려고 연출했다"면서 "20대, 30대, 40대 제자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집밥이라는 코드가 오래 갔으면 좋겠고, '쿡방의 전원일기'처럼 시청자들이 편하게 보는 방송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시즌1에 이어 프로그램을 이끄는 백종원은 쿡방이 '끝물'이라는 지적에 대해 "요리 방송은 예전부터 있었다"며 "쿡방, 먹방이라고 구분 짓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요리 잘하는 사람은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으면 해요. 전 프로가 아닌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예요. 대단한 집밥을 만든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는 것도 힘들어서 시즌2를 할 생각이 없었죠."

백종원은 "SBS '3대천왕'을 하면서 지방을 돌아다녔는데 많은 분이 요리를 안 하던 아들, 남편과 대화를 하게 됐다고 칭찬해주셔서 마음을 바꿨다"며 "시즌1에서 요리 과정이 너무 빠르다고 지적한 분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레시피를 준비하며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 화제가 됐던 양념들은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방송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예요. 이슈가 될 메뉴를 찾는 게 스트레스였어요. 이번에는 주제만 정해놓고 촬영장에서 레시피를 풀어놓아요. 재료 고민 등 요리 초보자들이 겪는 상황을 보여줄 거예요."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을 비롯해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 등이 tvN '집밥 백선생2'에 출연한다.ⓒtvN

백종원은 외식 사업가이지만 요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오해도 많이 사고 외식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 '배신자'라고 찍히기도 했죠. 요리를 해 본 사람은 요리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요리를 해봤을 때 요리의 어려움을 알 수 있고, 요리를 만드는 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음식 문화가 생겼으면 하고 많은 분이 집밥을 했으면 한다"며 "'집밥 백선생'이 요리하는 사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네 제자에 대해선 "정말 마음에 든다"고 강조한 뒤 "시즌 1때는 방송이라는 생각에 초반에 어색했는데 이번에는 방송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제자들이 친한 친구 같다"고 전했다.

'요리 무식자'인 김국진은 "주방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물이나 커피를 마실 때나 가서 주방은 내게 불모지다. 집밥을 배워 어머니께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요리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요리를 사랑하게 됐다"며 "백종원 선생님이 제자들을 잘 이끄는 훌륭한 선생님인 듯하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백종원은 훌륭한 선생님"이라며 "요리의 모든 것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2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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