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약물 복용 시인 “엄청난 실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08 09:29  수정 2016.03.08 09:59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약물 멜도니움 적발

“팬들 실망시켜” 사과의 뜻 전해

샤라포바 약물 복용 시인 “엄청난 실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한 샤라포바. ⓒ 게티이미지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8)가 금지약물 복용 적발 사실을 시인했다.

샤라포바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호주 오픈 약물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적발된 약물은 멜도니움으로,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샤라포바는 이 약물을 10년째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샤라포바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팬들과 내 스포츠를 실망시켰다”고 사과했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멜도니움이 기량 향상용으로 악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금지 약물 목록에 추가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WADA에서 보낸 금지약물 목록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은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샤라포바는 “내 경력을 이대로 끝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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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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