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마타가 맨유에 날린 결정타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3.07 08:09  수정 2016.03.07 08:14

WBA전 경고 카드 2개 받고 26분 만에 퇴장

수적 열세 속에 맨유 0-1 패..챔스 티켓 멀어져

마타의 퇴장 탓에 맨유는 60여분 이상을 수적 열세 속에 싸워야 했다. ⓒ 게티이미지

후안 마타(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리석은 퇴장으로 결정적인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7일(한국시각) 영국 호손스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전에서 0-1로 졌다.

FA컵과 UEFA 유로파리그를 포함 공식경기 4연승을 달리던 맨유는 이날의 허무한 패배로 상승세가 끊겼다. 13승8무8패(승점47)가 된 맨유는 6위까지 추락,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4위권)에서 한 발 멀어졌다. 오히려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3으로 줄었다.

마타의 어처구니없는 퇴장이 결정타였다. 마타는 지난 왓포드전 결승골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던 팀의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이날은 180도 달랐다. 마타는 불과 26분 만에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위기 상황도 아닌 시점에 불필요한 행동을 하며 카드를 불렀다.

마타는 전반 23분 WBA의 프리킥을 방해하다가 카드를 받았다. 위험지역도 아니었기에 보는 이들도 의아했다. 설상가상 3분 뒤에는 볼 경합 과정에서 맨유 출신인 대런 플레처의 발을 걷어차 퇴장 당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마타의 퇴장 탓에 맨유는 60여분 이상을 수적 열세 속에 싸워야 했다. 주도권을 내주고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맨유는 후반 22분 WBA 살로몬 론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맨유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마타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큰 대가를 치렀다. 이 경기가 올 시즌 맨유의 운명을 논할 때 가장 뼈아픈 장면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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