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실현" 목표

임소현 기자

입력 2016.02.24 16:37  수정 2016.02.24 18:19

올해 제약산업 화두 '글로벌 진출'…'윤리경영 확립' 과제

복지부·식약처 등 유관기관 총력 지원 체제 약속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제71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한국제약협회는 23일 제71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며 오는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실현을 약속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날 오후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산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 학계와 연구계 등이 힘을 합쳐 나갈 때 1200조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다"며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의 꿈도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국가적 과제로 잡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앞으로 신약 약가 책정, 약가의 사후 관리, R&D 및 시설개선투자 등에 대한 조세 감면, 인·허가 제도 등에 있어 제약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후속조치가 신속하게 뒤따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대독을 통해 "제약업계가 신약 개발 수출 중심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의약품 강국의 면목을 세울수 있도록 의약품 허가 심사기준, 신약 개발 심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수출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독을 통해 "우리나라 제약 기업이 글로벌 50대 기업에 진입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며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복지부 뿐만 아니라 유관 부처 등이 총력 지원하는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약업계의 과제로 떠오른 것은 '윤리경영 확립'이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진출을 통해 제약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이 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갖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나아가 좁은 국내 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시장으로 활력있게 진출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고 국제적 경쟁력의 중요 요소이기도 한 윤리경영 확립도 우리 산업계가 반드시 나아갈 방향"이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 역시 "제약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등과 함께 윤리경영"이라며 "제약산업 재도약의 불씨가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힘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리베이트 사전관리시스템 구축,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 마련, 윤리경영 확산·정착 위한 교육 강화, 공정경쟁규약 운영 내실화 등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과 자율준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 73억3866만원의 예산 편성을 의결했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를 촉진하고 R&D 기획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활용법을 연구하는 등 R&D 혁신과 신약개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회원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 지원과 대정부 정책 제안과 관련,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의 일몰기한(2016년 12월31일) 연장과 함께 연구·인력 개발비에 대한 세액 공제 항목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한 세제 지원 건의 및 QbD 도입 등 의약품 품질 선진화 지원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이행명 신임 이사장은 선출된 뒤 취임사를 통해 "우리 제약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자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서 주목받고있는 현 시점이 그 어느때보다 희망적이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회원사 모두가 제약산업의 미래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로가 이해하고 협력해 먼 훗날 지금의 이 시기가 후회없는 과거로 남겨질수 있게 대동단결하여 희망의 장을 열어갈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총회 참석자들은 이날 협회 정관상 임원들의 2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 이사 및 감사, 이행명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장단을 선출했다.

특히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을 당연직 부이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이사장단에 추가 참여하게 됐으며, 이사사는 이번에 새로 선임된 광동제약·삼천당제약·태준제약 등 3개사를 비롯해 모두 48개사를 선임했다.

총회는 또 이경호 회장을 재선임하고 갈원일 전무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 이재국 상무이사와 함께 등기 임원으로 선임하는 임원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한편 제약계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신약기술 수출이 탄력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조원 규모의 7개 신약 라이선스 계약으로 한국 제약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미약품 등이 작년에 이룩한 신약 개발과 역사적인 신약기술 수출의 쾌거, 2조5000억대 의약품 수출 등은 한국 제약산업이 그간 알려져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내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또 우수한 의약품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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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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