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서도 침묵, 손흥민 언제 터지나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2.19 14:22  수정 2016.02.19 14:23

대회에 유독 강했던 손흥민, 선발 출전에도 골 없어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침묵이 아쉬울 만하다. ⓒ 게티이미지

신바람난 토트넘에도 이탈리아 강호 피오렌티나는 난적이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8연승으로 거침없었던 토트넘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90분 내내 거친 파울과 경합, 신경전 등을 연출하며 강호들의 맞대결다운 접전을 펼쳤다. 전반 37분 벤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샤들리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온 토트넘은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진짜 승부’는 후반에 더 높은 강도로 이어졌다.

피오렌티나는 홈에서 내준 실점을 만회하고자 기세를 올렸고, 후반 14분 베르나르데스키가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간 양 팀은 결국 무승부, 다음주 치를 2차전으로 승부를 미루게 됐다.

이날 역시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1분 에릭센의 프리킥을 받아 헤딩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23분에 케인과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침묵이 아쉬울 만하다. 유로파리그에서 강했던 손흥민이기에 더욱 그렇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나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톡톡히 활약했다. 특히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도움 1위에도 오르는 등 유로파리그에서만큼은 날카로움이 남달랐던 그였다.

하지만 지난달 레스터전(1골 1도움) 직후 한 달째 골 소식이 없다. 연승 행진은 끝났지만 여전히 유효한 무패, 그리고 리그에서도 선두 레스터를 바짝 쫓고 있는 토트넘에 손흥민의 득점 가담은 필수다. 팬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11월 부상 복귀 이후 라멜라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세 감각을 회복해 최근에는 다시 원점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입지 다지기에 특효약은 공격포인트를 통한 임팩트다.

수년간 빅4 진입에 실패했던 토트넘이 그간의 설움을 딛고 ‘대권’을 노리고 있다. 이에 손흥민이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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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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